추미애 15km 8000배…"쓰러져도 간다" [굿데이] 2004년 04월 04일 (일) 22:35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입을 닫았다. 3보1배 첫날인 3일 오후 저녁식사 이후 말문을 걸어 잠근 상태다. 추위원장은 첫날 3보1배를 마친 뒤 오후 9시30분께 구급차 안에서 잠시 휴식한 뒤 된장국과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며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마음이 비워졌다. 3보1배를 해보니까 민주당의 혼을 살리고 싶은 구도자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추위원장은 이어 "정치적 단어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수도자들이 왜 3보1배를 하는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말 후 추위원장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은 "3보1배에 묵언수행을 추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위원장은 4일 악수를 청하는 지지자들의 격려에 응하면서 "네" 정도의 말을 했을 뿐 수행하는 동료 의원이나 측근들에게 일절 말을 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4일 밤 "추위원장의 체력은 이미 다했다. 그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내일 정상적인 3보1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추위원장은 측근에게 "죽어서라도 목적지까지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강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