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바쁘게만 살고, 오는 남자 다 막고, 여태 그럴 법한 연애 한 번 안 하다가
마음에 여유가 생겨 흔히 말하는 '썸'을 좀 탔다.
하지만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썸질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자 미칠 듯한 외로움이 밀려온다.
난생 처음으로, 쓸데없이 카톡을 켰다 껐다 하기 시작했다.
외롭다는 게 이런 거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