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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전라도의 어르신
게시물ID : humorbest_467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부바웅
추천 : 137
조회수 : 2313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24 19:01: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24 18:27:54
국가 있기에 우리가 있어… 안보에 써달라"… 국방부에 90억원 기부 25일 오후 3시쯤 서울의 국방부 청사. 낡은 회색 양복과 허름한 밤색 구두에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는 노신사가 나타났다. 경기 용인시 기흥읍에 사는 김용철(88)씨다. 김씨는 평생 모은 재산 90여억원을 안보(安保)를 위해 써 달라고 맡기기 위해 국방부를 찾았다. 김태영 장관은 거듭 "감사하다"며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군은 든든하다"고 노신사 손을 꼭 잡았다. 김씨는 "인생은 유한하나 국가는 무한하다"며 이런 생각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천안함 사태를 통해 드러났듯 강군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했다. "정의나 도덕도 좋지만 힘이 없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 국방부는 김씨의 뜻을 받아 국방과학연구소(ADD)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를 짓는 데 이 돈을 쓰기로 했다. 센터 이름은 김씨의 호를 따서 '의범(義範)관'으로 정했다. '의범관'은 앞으로 고에너지 물질, 저탄소 연료전지, 전자기펄스(EMP) 체계, 초정밀 미사일 등 첨단 신무기의 연구·개발을 위해 사용된다. 김씨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일본 도쿄 제국상업학교(5년제)를 마친 뒤 1950년대에 대한수리조합(현 농어촌공사)에서 20여년간 일했다. 이후 전남 광주에서 중소 섬유공장을 10년 넘게 운영하다가 공장을 정리하면서 받은 토지보상금으로 상당한 금액을 받았다. 1남2녀를 뒀는데 아직 자녀에게는 이번 기부에 대해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부인은 1995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평소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기 때문에 자식들도 이해하리라 믿는다"며 "건물 준공식 때 온가족이 함께 올 생각"이라고 했다. 김씨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인데 이렇게 환대를 해주니 송구스럽다"며 "기부금이 충분하지 않으니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국방부에서 추가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돈은 필요악"이라며 "쓰기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서 태어나 잘 먹고 잘 살았다"며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뭔가 바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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