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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얻어 맞았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51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선비o
추천 : 1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15 21:27:56

...

힘이 센 아이가

어느 날

반장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주먹이 참 강했습니다.

그 주먹을 믿고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나쁜 아이였습니다.

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싫어했고

반장이 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 아이의 주먹이 너무 세서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반에서 조용히 책이나 보고 있던

한 친구를 때렸습니다.

착한 친구였습니다.

아이들하고 활발하게 말하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였지만

조용한 성품에 남의 고민도 잘 들어주는

누가 보기에도 평범한

어린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맞았습니다.

이유가 없이 

한 가지 이유라면

반장이 된 아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한 것.

그 시간부터 맞기 시작했습니다.


...


맞은 아이는 처음에는 울기만 했지만

곧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눈물을 훔치고

악에 받쳐 올랐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주먹을 쥐고 각목을 들고

힘센 아이의 뒤통수를 후려갈겼습니다.

똑같이 해줬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얻어맞은 힘이 센 아이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아이를 죽여버렸습니다.

그 아이의 사지를 도려내고 목을 잘라 주머니에 넣고

반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놈이 아무 이유도 없이 나를 죽이려 했다고.

나도 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반 아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힘이 센 아이를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내가 죽인 그 아이가

뒤에서 우리 반을 욕하고 다니면서

우리 반을 뒤엎으려 했다고.

아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힘 센 아이는 한 번 더 말했습니다.

그 아이가 우리 반의 배신자라는 증거가 여기 있다고.

피 묻은 각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각목으로 죄 없는 나를 죽이려했다고

...

아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죽은 아이를 잊으려 했습니다.

잊히지 않습니다.

힘이 센 아이는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 아이를 죽이니까 우리 반이 더 좋아진 거 같다고.

나에게 고마워하라고.

...

아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

여섯 달이 지났습니다.

힘이 센 아이는 분위기가 죽어버린 반을 위해서

반을 위한 연극을 개최했습니다.

자신도 무대 위에 올라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반이 어느새 이렇게나 좋은 반이 되었어. 이제는 다른 반하고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그리고는 반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만화책을 주고, 과자를 주고, 돈도 좀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

1년이 지나

아이들이 졸업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힘이 센 아이는

교무실에 끌려갔습니다.

...

반장직을 역임할 때 저질렀던 살인 사건이

드디어 드러난 것입니다.

...

아이는 소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

아이들은 졸업했습니다.

모두들 기분이 들뜨고

자신들의 밝은 내일이 기다려졌습니다.

그 때 한 아이가 

입을 열였습니다.

\"죽은 그 아이말야...사실은\"

...

아이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

소년원에 들어갔던 아이가 출소하는 날

아이들은 그 아이에게 달려들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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