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은 제목 그대로 무섭네요. 아니, 사람들 생각이 무섭다고 해야하나.. 어제 아는 언니들과 오빠와 술자리를 가졌어요. 더원노래와 이수노래가 차례로 나와 잘부른다 머다 하다 대화들은 갑자기 성추행, 성매매, 성폭행에 관한 얘기가 넘어갔습니다. 그러더니 아는 오빠가 그런 사람들.. 보면 측은하대요 어쩌다 그런 상황이 되었기에 그 사람들이 그렇게 변한거랍니다.. 그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만들어 진거래요.. 저렇게 충분히 자숙기간가졌으니 이제 된거래요. 그러더니 옆에 언니 한명도 거들더라구요. 맞는말같다고 .. 사실 자기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면 신고하면 된대요. 그걸 신고안하는건 자기도 찔리는게 있는거 아니겠냐고 범죄도 쿵짝이 맞아야 일어나는 거랍니다... 순간 너무 소름돋았습니다. 저요... 저도 고등학교다닐때 성추행 당해봤습니다. 심지어 문구용칼을 내밀면서 따라오라고 가만히 있어라고 협박도 받아봤어요.. 울고불면서 살려달라고 찌르지만말라고 보내달라고 무릎꿇고 빈적도 있어요. 그인간도 처음이였는지 신고하지말라고 하면서 가더군요.. 심지어 여자로써 수치스러운 첫경험도 겪었습니다.. 그개같은 새끼 귀에는 제 발악이 들리지도 않았겠죠.. 돈 던져주고 갔었거든요.. 말 못했어요.. 신고는 쉬운거 맞아요. 수화기들고 다이얼누르고 얘기하면끝이니까 당해보지 않았으니까 쉬운거죠.. 근데 난 내가 너무 싫었고요 그이전에 우리아빠엄마 얼마나 충격먹을까.. 부모님 걱정이 더 들더라고요. 나첫딸이라 우리아빠 나 되게 애지중지하는데.. 큰딸이 혼자서 척척 잘한다고 우리엄마 좋아라하는데.. 내가 입다물면 그대로 행복할수있을거라 생각도 들고 세상은 좁을텐데 까딱하다 내 소문이 돌까 무서워서 속으로만 수백번 삭혔습니다. 성격상 제 힘든점이든 약점이든 보여지는걸 싫어해서 더 많이 웃고 밝게 지냈습니다. 나중에 혼자 배로 울면됐거든요 다른언니 한명이 그래도 잘못된거라며 어떻게 성범죄가 쿵짝이 맞아서 일어날수있냐고 말도 안된다는말에 한결같이 얘기하더라구요 상황이 그렇게 된거겠지. 신고하면되는걸 자기도 찔리니까 못하는거라고 상황을 만든것도 잘못이니 서로 피해자아니냐며 도리어 이해시키려들었습니다. 말같지않은 토론이 펼쳐진거죠. 그러다 한언니의 말하는게 머가 어렵냐며 말못하는건 찔리는거란 말에 울컥하더군요. 난 내 사람들에게 말하던 날조차 조심스러웠고 무서웠었어요. 아직도 제부모님은 몰라요. 제 사람들 몇명만 알아요. 말하고나서는 울기도 울고 많은 다독임도 받았습니다. 내탓이 아니라며 심지어 잠깐 타지방에 있던 친구는 그얘길 듣고 그 밤에 택시타고와서는 그 개같던놈을 찾아가서 진짜 개로만들었어요 6년이 지난 지굼도 저의 아무일 아니란 척하는 행동에 그친구들은 아직도 조심스러워해요.. 겉으론 지난일얘기하듯 대화하지만 조심스러워합니다 그렇게 이제는 아무렇지않은 척도 하면서 조심하고 살고있는데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것도 오래걸렸는데 난그런일 당한적없다고 수백번씩 나 스스로한테 체면도 걸고 그랬는데 왜 우냐며 당황한 언니오빠들이 다독였고 그냥 제가 집에 가서 아마 대화는 끝났겠죠 너무 미워지기도하고... 더 조심스러워야하구나 하덥니다. 아직은 사람들 생각이 무섭다... 그냥 주절주절 말하고 싶더라구요. 세상이 무섭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