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물빠진지 얼마 안됬을 때 였을 겁니다.
저는 이미 분대장을 단 상태였고, 분대장임명식 한달 후에
분대장교육대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훈련들을하고 자려고 누웠지요.
저는 창가 바로 옆자리였고 밖에는 바로 앞에 가로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방이 계속 커튼 속을 날라다니더군요.
그 그림자가 너무 신경쓰여서 잠을 자지 못한 분교대 동기들과 저는
그 나방을 잡기로 했지요.
창가 바로 옆에 있던 제가 나서서 잡기로 했고
공책한권을 돌돌말아서 때려 잡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일어나서보니 그림자가 좀 크더군요.
그래서 저는 공책더러워질가 커텐을 사정없이 때렸고
곧 그 나방의 그림자는 창틀로 떨어지더군요.
휴지를 꺼내서 나방을 버리려고 커텐을 걷었는데....
시커먼게 뻗어있더군요.
불켜보라하고 불을 켰는데...
박쥐더군요.
그순가 박쥐는 날아오르더니 여기저기 날라다니며 쌩쑈를 하더군요.
20살 넘은 다큰 남자놈들은 소리를 지르며 피해다녔고
그 사이 제가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좀 있다가 나가더군요.ㅎㅎ
그 때 박쥐 처음봤네요.
ㅇㅇ.....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