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팀조차 변변한 훈련장이 없어 전국을 떠돌고 있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럭비는 세계랭킹 2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선 일본 다음이고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대한민국 럭비가 정점을 찍었을 때에는 15인제가 세계 14위, 7인제는 세계 최강의 팀 중 하나였습니다.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금메달을 휩쓸다 시피 했었죠.

그런데 이후 하락세를 계속 탔고 우리의 북이었던 일본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꾸준한 성장을 하여 지금은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습니다.

(현재 일본은 세계랭킹 15위권을 유지하고 있음)

럭비는 신체적 조건도 중요하지만 정신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한 스포츠지요.

국대팀의 환경이 조금만 좋아져도 아시아에서 1.5장인 월드컵 티켓 중에서 1장은 일본이 100% 가져가고 남은 0.5장이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럭비는 축구,크리켓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입니다.

특히나 럭비월드컵은 전세계 205개국(우리나라 제외)에서 누적 57억명을 TV앞에 앉혀놓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티오피아에서도, 남미비아에서도, 수단에서도, 과테말라에서도 방송되는 럭비월드컵을 우리나라에서는 방송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2011년 럭비월드컵 개최 계획이 무산된 이후 2019년 럭비월드컵 계최가 확정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럭비를 작년에야 처음 접했습니다. 그전까진 관심도 없었죠.

근데 막상 해보니 너무너모 재밌었습니다. 그 거칠음 속에서 신사적인 룰과 럭비정신, 남자다움에 흠뻑 매료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체력과 정신력, 스포츠 정신을 배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럭비를 사랑하는 한 청소년으로써 지금 우리 대한민국 럭비의 현실을 보노라면 답답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럭비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운 럭비인의 푸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