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친척 형네 놀러가서 레고 한번 가지고놀고 너무 부러워서 부모님한테 레고 사달라고 조르고 졸랐어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때 받고싶은 선물 적어낼때 사자성 적어냈는데
산타할아버지로 분장한 원장선생님이 주신건 조그만 로보트였어요 ㅠㅠ
근데 어렸을 때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받고싶은 선물 적어낸 쪽지가 부모님한테 전달되고
부모님은 비싼 레고를 살 형편이 안돼서 조그만 로보트를 유치원으로 보내주었던걸 눈치채고 있었죠
어렸을때 좀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레고를 갖고 싶은 마음은 감출 수 없었어요
그러다 생일날 부모님께서 갑자기 레고를 딱! 사가지고 오신거에요
그때 처음 받은 레고가 용마성!!!
처음에는 테레비에서 광고도 안하던거고 사자성을 갖고싶었는데 용마성이 나와서 실망을 약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 생긴 레고라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나서 여기저기서 레고를 얻어오면서 세트는 아니어도 블럭이 굉장히 많아졌죠 ㅎㅎ
어렸을때 진짜 레고가 많아서 친구들한테도 자랑거리였고 볼수록 흐뭇한 그런거 있지않습니까? ㅋㅋ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어머니께서 이제 이런거 갖고놀 나이 지났다면서 친척동생 주자고 절 꼬드기셨어요
전 정말 떨떠름했지만 말을 잘 듣는 아이여서 친척동생한테 줬죠.
얼마 후에 친척집가서 봤더니 친척동생들이 그거 갖고놀고 안치워서 삼촌이 화가나셔서 다 버리셨다고 하드라구요 ㅠㅠ
정말 집에와서 혼자 울었습니다 흑흑..
군대갔다온지 일년이 지났는데 갑자기 옛날 갖고놀던 레고를 너무나도 찾고싶네요 ㅠ
제가 갖고있던 용마성, 마왕성.
친척형네 집에서 가지고놀던 사자성, 박쥐성, 해적선.
혹시 이거 가지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구석에 박혀있거나 하면 저한테 파실 생각 없으신가요?
인터넷에서 조금 찾아보니 너무 비싸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