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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진, 스포츠 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쉴드쳤다.
게시물ID : sports_46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폐방문자
추천 : 9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23 20:34:15
근데, 이젠 못 치겠다.


내가 두산 팬이고,
한 때 재롱떠는 아기곰이네 뭐네해서 그 선수의 팬이었던 것도 맞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네티즌이라는 입장에서
선수들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끝에 무너뜨린 선수들을
많이 봐왔고, 그래서 이번 일도 그냥 가쉽이겠거니, 싶어 그 선수를을 변호했다.


근데 이젠 못 치겠다.


이건 이미 야구선수네 아니네를 떠나,
한 사람의 인간이 한 사람을 붕괴시킨거니까.

그 과정에 네티즌과 언론의의 개입도 있었던 탓도 적지만은 않겠지만.

그 선수의 반응이 달랐다면,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사람이 죽었다.

이걸로 흠많은 두산 베어스라는 간판에 커다란 흠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이 팬으로서 슬프고.
그에 비할 수 없는 엄청난 배신감에 화가 난다.



이 글을 해당 선수가 읽을 일은 없겠지.
내가 두산 베어스라는 팀의 팬이라는 건 변치 않겠지만.

적어도 너란 새X를 곰이라고 생각친 않겠다.
좋든 싫든, 네가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넌 살인자다. 임태훈.


살아있는 자는,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고인에게 있어 죄인인 심정일까.
제가 당신을 벼랑으로 밀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부디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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