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중에 가장 키우기 쉬운건 역시 금붕어였습니다. 꼬박꼬밥 밥주고 물 갈아주면 되는 동물이었죠. 저희 집은 산소공급기 없이 장독대 뚜껑에 키웠는데도 8년이나 살다 떠났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란 참.. 그밖에 뭐 개미나 이런 손 안가는 동물들이 되겠네요ㅎㅎ
밀웜 같은 경우는 애초에 고슴도치 먹이로 키웟던건데 ㅋㅋ 손은 딱히 안가지만 너무 커지거나 성충이 되기전에 골라 먹이느라고 좀 눈여겨 봤죠 ㅎㅎ..
손도 많이 가면서 동시에 정도 많이 가는 동물은 역시 개와 고양이였던것 같아요. 두녀석 다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지켜주지는 못했습니다. 아는 집에서 저희집에 좀 장기간 임보 맡긴 상태였기에 아예 키우기에는 어머니 건강이 따라주지 못했구요. 잘 지내나 모르겠네 ㅎㅎ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까다로웟던 동물은... 고슴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ㅜ 우선은 아주 새끼때부터 본게 아니라 핸들링이 힘들었습니다. 손에 쿠키 올려주면서 몇번을 손을 물려가며.. 내 손이 쿠키가 아니란 것을 인지시키고 ㅜㅜㅜ.. 물리면 피도 아주 철철 흐릅니다. 쬐깐한게 이빨도 꽤 날카롭고 아구 힘이 세서 ㅜ
핸들링에 몇달이 걸린 것 같슴다..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목욕이 돌아오거든요 으헝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해줬는데 그게 고슴도치가 냄새가 많이 나거든요.. 제가 매일 용변 치워줘도 리빙박스에 살기 때문에 냄새가 잠기더라구요. 따뜻함이 생명이라 막 환기를 시켜주기도 뭐했고.. 목욕 시키고 나면 밀웜까지 주며 달래도 바로 넌내게똥을줬어 모드로 돌변 몸의 많은 표면적이 날카로운 가시로 덮힌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네요. 친해지고 나면 아무도 못건드는 나만의 펫이 되지만 이 과정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죠 ㅎㅎ
대륙에서 알파카 끌고 횡단보도 건너는 짤을 보고 난 후부터 제 꿈은 알파카를 키워보는게 됐습니다 ㅎㅎ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키우려면 농장이나 동물원 라이센스가 있어야 하더라구요 ㅎ 나중에 허접한 동물원이나 농장 차릴테니 알파카보러 놀러들 오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