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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6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릅(ㅡ∇ㅡ)★
추천 : 10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01/25 17:03:35
내 후배 중 한 녀석이 얼마 전에 겪은 일이라고 한다.
원래 눈이 꽤 나쁜 그 후배(이하 K)는 그날따라 여자와 데이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안경을 쓰지 않고 나갔다고 한다. (왜 렌즈를 사용하지 않았는지는 수수께끼다. -_-)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중, K는 흐릿한 시야에 무엇인가를 포착했다.
아마도 쓰레기 봉투로 보이는 주황색의 커다란 물체 두 개.
불이라도 났는지 그 쓰레기 봉투에서는 하얀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러다 불이라도 나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우리의 의협심 넘치는 K는 곧 그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눈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가까이 다가가 상체를 굽히고 인상을 찌푸리며 그 쓰레기 봉투를 들여다보았다.
"뭐야?"
라고 그 쓰레기 봉투가 말했다. -_-;;;;
그것은 사실 쓰레기 봉투가 아니라 주황색 츄리닝을 입은 채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던 한 쌍의 동네 양아치들이었던 것이다.
당황한 K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
.
.
.
.
"아, 저, 쓰레긴 줄 알았는데요"
K는 그날 정말 힘껏 뛰었다고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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