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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올려요. 오늘 학교에 대자보 붙이려는 학생입니다.
게시물ID : sisa_467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ecHoYa
추천 : 4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20 02:30:16
트위터 몇몇 분들과 좀 전 분들의 조언으로 내용 수정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내용도 추가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문구점에서 전지와 매직 구매해서 대자보 붙일계획입니다.
대자보 내용 꼼꼼히 읽어주시고, 진지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응원해주시면 헠헠
 
 
 
= 대자보 내용 =
 
존경하는 강 교장선생님, 그리고, 김XX 담임선생님과 과목별 선생님과
유XX 학생 회장 을 포함한 모든 학우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국가의 한 기관인 국정원이 트위터 글을 몇 백만 건을 작성하면서 대통령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하여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도 안녕했고,
수서발 KTX를 코레일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한다는 소리에 분노하여 전국철도노종조합 조합원 분들께서 철도 파업을 했을 때도 안녕했고,
의료민영화가 내년부터 실시된다는 소식이 들려도 안녕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투표권이 없는 고등학생이기 때문입니다.
 
20131219, 우리 1,2학년 IT XXX 과 학생들은 모두 XXX로 체험학습을 떠났었죠.
하지만, 그 날은 서울광장에서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대국민 집회가 있었던 날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갈 차비가 없다는 핑계로 저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 핑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너무 억울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또 한 번 더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철도노동자분들께서 12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계셔도 도움의 손길조차 드릴 수 없었기에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그분들은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추운 날 철도를 지키고 계시는데, 손길조차 내밀지 못해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철도노동자분들께서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시는데 다른 사람들은 결국 임금 올려 달라는 거잖아하고 노동자분들을 욕할 때 그분들의 입이 되지 못해 너무나도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학생이라는 핑계로 괜찮겠지 하고 쉽게 지나쳤습니다.
이 생각 하나로 인해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대자보를 쓰고 붙이는 지금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부가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싫었습니다. 그래도 이 분노를 표출할 수는 없었습니다.
, 학생이라는 핑계로 말입니다.
 
부패된 정부는 모든 것을 민영화한다.” 라는 노암 촘스키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학우여러분, 그리고 선생님 단, 10초만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주세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 상황과 무엇이 다른지
 
이미 부패되어 썩어가는 이 정부는 이제 국민의 자산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패된 정부를 방어하는 또 다른 국민들은 지금 이 상황도 국민의 자산에 손을 대는 사람들을 지지합니다.
자신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채 국민의 자산에 손을 대는 사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부모님과 조부모님께서 힘겹게 일하셔서 낸 세금으로 만든 국민의 철도가
부패된 정부의 정치인들 손에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학우 여러분, 그리고 선생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0초만이라도 철도 민영화에 대해 깊게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철도 노동자분들이 왜 거리에 나앉게 되셨는지 깊게 생각해 주세요.
 
그분들은 임금 때문이 아닙니다.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방안이 파업사유로 되어있는 이유는, 낮은 임금 상승을 요구하면 코레일 에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 순간부터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철도민영화와 관계가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코레일 에서 받아들일 수 없도록 높은 임금을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노동자분들을 욕하지 마시고,
깊게 생각하셔서 노동자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봐주세요.
 
학우여러분들, 일제강점기 시대 일제 탄압에 대항하여 항일 운동을 진행한 사람들은 바로 학생들입니다.
3.1운동을 비롯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도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어 이 민주주의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학생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부 욕만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여러분이 그냥 앉아만 있다면, 이 정부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도 지금과 변화하지 않겠죠.
 
학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이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대한민국은 국민의 힘이 원동력입니다.
헌법 제 1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여러분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입니다.
 
혼자서는 힘듭니다. 옆에 있는 학우와 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야합니다.
부패된 정부가 하는 부패된 일에 힘써 막아야합니다.
훗날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있을지 저는 참 두렵습니다.
지금도 부패된 정부가 국민의 자산에 손을 대고 민영화 하고 있는데
훗날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생각조차하기가 싫어집니다.
 
학우여러분, 우리의 보다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함께 힘써야합니다.
 
철도는 국민의 자산입니다.
국가는 국민의 것입니다.
정부의 자산도 아니고, 정부의 것도 아닙니다.
 
가슴을 찌르는 뉴스소식 속에 학우여러분, 그리고 선생님. 오늘도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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