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음 때는 저번주 수요일 바로 최악의날 부모님이 이혼하셔 우리는 아빠 밑에서 힘들게 자랐는데 그 가운데서 나와 내 동생은 남매치고 사이가 돈독한편 고3이 되는 동생은 개학준비에 시달리면서도 설날에 외가에 못들린게 끝내 억울했던지 아버지께 애교전법으로 허락을 맡고 엄마집에서 하룻밤 자고오기로 함. 아버지는 역시 같이 가시질 않으셨음 반가운 엄마 얼굴을 보고 다음날 집에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동생이 뭔가를 들고 내게 보여줬음 헐ㅋ그 혐오스러운 물건은.. 부모님이 이혼하기전 우리가족은 이 좁은 집에서 다같이 살았는데 동생이 운동회땨 흔히 여장남자한테 씌워주는 가발이였음ㅋㅋㅋㅋㅋㅋ 그때 동생이 제딴에는 신나서 인터넷으로 가발을 시키고 엄마 화장품을 몰래 가방에 쓸어담는 광경이 기억남 왠지 식은땀이 났음 동생눈이 너무 빛남 반짝반짝
나는 동생한테 못이겨 여자분장을 함 저번주인데 마치 오늘처럼 생생히 기억남 하... 그ㄹㅓㄴ짓을내게 어깨까지 오는 검은색 가발을 쓰고 동생 야상과 엄마꺼 스키니를 빌려입음(터질뻔ㅋㅋㅋ) 그래도 내가 체형이 좀 외소한 편이라서 ㅠㅠ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았음 의외로 .. 절대 그렇게 하고싶지는 않았지만 마침 오셨던 막내이모와 엄마와 동생이 좋아하니 ㅋㅋㅋㅋ(나혼자 남자여서 좀 소외감이 있었음) 생각보다 사람들 시선이 따갑지도 않았음 이왕 이렇게 된거 즐기기로함(?) 그런데 오다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놀지도 못함 남은건 동생 주머니에 있는 교통카드뿐. 결국 그상태로 지하철을 탐 몇시간동안은 순탄하기 그지없었음. 7시정도여서 사람들이 붐비긴 했지만 겉으로는 그저 키큰 여자지만 있으니만도 못한 팔근육이 인파속에서도 나를 지탱해주더이다 나름 남자라고 여동생은 의자에 앉게하고 지루하게 있다가 1호선 회기역즈음에 왔는데 그때가 퇴근시간 비스무리해도 절대 붐비지 않는데 불구하고 자꾸 뒤에 있는 새;끼가 미는거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휴대폰을 뒤적이는데 아노ㅓ!! 진짜 미이라2에 나오는 벌레 암? 그 벌레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어들어오는 느낌 나는 직감으로 이새끼가 텐트를 치고있다는걸 알았음 아니 직감도 아님 그냥 감각임 아 이게 바로 오유에서만 보던 성추행이라니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음 근데 내가 까먹었던것 하나가 아 난 남자잖아 씨foot!! 자각을 하고나니 지금 이 상황이 정말 드럽고 어이없는데 웃긴거임 도봉산역에서 내리니까 몇정류장만 가면 되는데도 갑자기 소심했던 나에게 불같은 책임감이 생긴거임 정말 이놈을 고자로 만들거나 크게 망신줘야 내 동생이 지금이나 나중에나 0.01퍼센트라도 이딴 가능성을 덜게한다는거 근데 앞에도 적었듯이 난 소심함.... 이새끼앞에서 소리지르기도 뭐하고 가발벗으면 이새끼는 쇼크먹어도 내게 따가운 눈총세례 생각에 잠기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 가소로운 놈은 눈을 옆으로 피하면서도 내 얼굴을 흘끗거림 나보다 키가 좀더 작은것같은데 까치발을 들고있어서 나보단 커보였음 난 이새끼를 좀 밀어내려고 했는데 이놈이 끝까지 앵겨대는거임 고군분투하는 내 사정도 모른채 친구와 카카오톡이나 하는 동생이 이렇게 얄미울수가 없음 어쨋든 한보 물러서는 마음으로 내가 자리를 피했음 동생은 상관도안씀ㅋ 난 또다른 여자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새끼 뒤로 갔음 그리고 아이폰에 넣은 야동을 키고 이어폰만 귀에 꽂은채로 아이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음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그새끼 뒤로가서 그새끼와 똑같이 엉덩이에 텐트를 대줬음 솔직히 말해서 나도 이짓ㅋㅋㅋ하기싫엇음 게이도아니고.. 근데 이때는 딱히 이방법밖에 안떠올랐음 아무튼 지도 엉덩이에 이상한 감촉이 느껴지니 뒤를 보는데 나랑 눈이 마주침 나는 남자가 남자에게 주먹이 아니더라도 다른것으로도 겁에 질릴수 있다는걸 알게되었음 어느역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다음역에 그놈은 바지를 추스르고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그때느낀 통쾌함은 이루 말할수 없음zz 근데 바지때문에 매고있던 백팩 손으로 들어서 가리다가 자리나서 냉큼 앉음 이날은 진짜 기분이 묘했음 고민게시판에 저 게이짓한건가요?라고 올리고 바로 삭제도 해보고 아무튼 쪽팔리기 그지없지만 비로그인으로 올려봄!ㅎㅎ 만약 베오베가면 여장한 사진 올려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