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여자앞에서는 극도로 얼어붙어서 말도 못한다.
이게 왜그런고 하니, 여자 다루는 법을 전혀 모른다.
여자를 사람으로 대하시라? 그러면 동성과의 대화가 편해야 하는데
솔직히 남자랑 대화하는것도 그렇게 쉬운편은 아니다.
이게 잘 되려면 서로 공감대가 맞아야 하는데,
내 주파수는 지구상을 떠돌고 있는게 아니라 마치
안드로메다에 맞춰진 느낌이 든다.
어디보자.. 내 관심사가..
유도, 공부, 가족, 식물, 동물, 패션, 정치
이정도가 단데, 이야기가 통할리가 없었다..ㄷㄷㄷ
특히 일상에 관련된 이야기는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이라
맞춰보려해도 맞춰지지 않음.. 내 몸에 그런 주파수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거 같다
결론은 기본적인 대화의 기술부터 익히고 와야 한다는 건데,
이건 여러 무리들과 섞이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몸소 체험해보고 깨닫는 수 밖에 없다.
그러려면 랜선에서의 유머가 아닌 현실에서의 유우머를 배우고
랜선이 아닌 현실의 대화법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우선 이런 대화가 익숙하지 않다.
다음으로 패션이라고 하면 또 지적할 사항이 많음.
천성적으로 수동적인 성격이 여러가지 문제점을 연쇄적으로 낳았다.
패션도 그 문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중고딩때까지 부모님이 골라준 옷을 입었고
그 옷들이 촌스럽다는 사실도 대학생때 와서야 깨달았다.
남들은 나와 다르게 옷을 입는구나??
다행히 난 우뇌발달형 인간이라 패션에 대한 감은 빨리 잡는 편이다.
... 다만, 지금 재정으로 새 옷을 장만하기가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ㅅㅂ 이걸 예전부터 내 손으로 샀었더라면 지금같은 상황은 아니었을텐데...
다음으로 문제해결능력.
난 임기응변 능력이 없다.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만큼 상황판단능력이 떨어진다.
할 줄 아는 일이라고 해 봐야 남들보다 몇걸음 빨리 준비하는 정돈데,
이게 한정된 기간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같은 일에는 효과를 보지만
즉각적인 상황판단이 필요한 현장같은 곳에서는 쓸모가 없다.
이성친구와의 상황에서는 준비보다는 현장의 순발력이 더욱 먹히는 경우가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내 이런 특징이 버프를 주진 않는다.
요약
1. 말빨부재
2. 패션테러리스트
3. 임기응변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