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하얀 저는 오후가 시작되면 자전거를 탄답니다.
오늘 날씨가 굉장히 따뜻했어요, 라는 건 한 3분의 1은 거짓말입니다.
음지에선 여전히 바람이 차더군요.
양지에는 덥고.
아무튼, 오늘은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라이딩이었답니다.
이 친구 빼곸ㅋㅋㅋ
한참을 서 있다가 가더군요.
갈매기는 매기매기합니다.
+
오늘 어떤 알록달록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신 여성 라이더분께서,
이 날씨에 반팔과 반바지, 오버니삭스를 신으신 걸 보고서,
봄이 왔구나,
느꼈습니다.
괜히 춘풍에 기분이 좋아져, 쫒다가보니, 속도가 시속 30이 넘도록 타고 계시더군요.
물론 뒷바람인 걸 감안해도...ㄷㄷㄷ
로드도 아닌데...
댄싱으로 넘겼네요.
춘풍은 무슨...ㅋㅋㅋㅋㅋ
나한텐 그런 거 없썽!
+
그리고 오늘 야라를 했어요...
정말로 몇 개월 만에...
본의 아니게ㅋㅋㅋㅋ
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이 도시에 있는 본가로 와서,
오랜만에 밤에 자전거를 탄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뭐, 멀리 가겠나- 싶어서 따라나섰다가,
결국 오전에 갔던 코스를 또 갔다왔습니다ㅠㅠ
오늘 하루만 근 80킬로미터를 타다니...ㅠㅠ
힘드네요ㅋㅋㅋ
그래도 재밌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