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 능력시험,즉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
그런데 대학교에서의 수학 능력과 국어,수학,영어,과학 과목에서 점수를 받는 것과 무슨 뚜렷한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저 과목들의 점수가 높으면 조금 더 등급이 높은 대학에서 수학하고 겨우 몇 점 차이로 점수가 낮으면 질이 낮은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이 말 아닌가? 그런데 수학 능력을 본다는 것은 곧 성실함도 본다는 뜻인데 과연 한 사람의 능력이나 성실함을
저런 교과과목의 점수상의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옳은 생각인지 의문이다.모든 사람이 학교 교육에 적응해서
중,고등학교 학창생활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이 세상에는 성실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게으른 사람도 존재한다.환경,유전 등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외적 요소와 타고난 내적 요소가 결합해서 한 사람을 결정하는
것인데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교과목 점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한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할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공부할 자신이 없으면 애초부터 공부 때려치우고 기술 배워서 적당히 돈이나 벌던가'
어느 정도는 맞는 사실이다.그런데 이 말도 곧 사람들의 불완전성과 다양성을 무시한 채 하는 말이다.이 세상이 저렇게 공부를 하려
는 사람만 학교에 진학하고 아닐 사람은 그냥 다른 목표를 찾아서 스스로 자기 길을 가는 이런 완벽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학교에도 1등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뒷받침 해주는 아이들이 필요한데,만약 학교에 정말로
공부하려는 의욕이 불타오르는 학구심 충만한 아이들만 온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0.0001점 차이로 등수가 갈릴 것이다.
결국에는 세상엔 자기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잡아서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계획하고 그 길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보람차게 전진하는
그런 성실한 사람은 소수일 뿐이다.인간이란 모름지기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환경 등 외적 요소도 많이 작용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공부 열심히 하고 성실히 살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모든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