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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잡고 걷다가. 두 갈래의 길을 만나다.
게시물ID : lovestory_46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워갱
추천 : 4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8 16:42:02

연인은 행복함을 느끼며 두손을 꼭 잡은채로 한 길을 걸어 가고 있었어.

헌데 힘을 너무 준 나머지 땀이 차고 잠깐 놓고 걷고 싶다는 생각을 각자 하게되었지.


마침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났고 그 길은 아주 작게. 아주 미세한 각도로 벌어져 있었으나 방향은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지.


남자와 여자는 잠깐 손을 놓고 땀을 식히며 같은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그 둘은 호기심에 각자 다른 길을. 아주 미세하게 각도가 다른. 그래도 한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그 길을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어.


연인은 손을 잡은채로 각각 다른 길에서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던거야.


시간이 지나 여전히 연인은 손을 잡고 있었지만 손에 땀이나도. 저림이 와도  각자 다른 길에 서있다는 불안함에 아니. 떨어지면 다시 안잡을 수 있다는. 난 잡고 가야한다는 책임감에 놓지 않고 길을 계속 걸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바닥이 서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잡은 손이 느슨해지면서 잡으려 닿으려 하지만 각각의 길을 걸으면 걸을 수록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마지막까지 닿고 있던 남자의 왼손중지와 여자의 오른손 중지의 손톱들은 떨어지며 눈물을 훔쳤어.


남자는 다시 돌아가서 여자가 걸은 길을 뛰어가서 다시 같은 길을 갈까 생각을 했지만 너무 많이 지나온길을 다시 돌아가고 

달려올 즈음엔 여자가 없을 거란 불안함에 서로 바라만 보면서 걷기로했지.


얼굴은 선명하게 보이니까.


그러다 점점 실루엣만 보이고 결국 보이지 않게 다른 곳을 도착했어.


남자와 여자가 도착한 그 곳엔 또 다른 남자와 여자가 손을 내밀어 주었고. 그 둘은 각각 다른 남자와 여자의 손을 잡으며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어.


-

남자는 궁금했어. 반대편 길의 여자는 잘 지내고 있을까.

망원경꺼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망원경을 꺼냈고 반대쪽을 본 남자는 헤어진 그녀를 보게 돼.


그녀도 망원경을 통해 자기를 보고 있는 장면을. 


하지만 그 둘은 그곳으로 갈 수 없었어.

망원경을 든 오른손 말고 왼손엔 다른여자의 손이.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있었거든.


-


여러분의 연애는 어떠신가요?


혹시 순간의 귀찮음이나. 나태함을. 회복기를 가지며 같은 길을 가시는지.

아니면 연애라는 의무감에 무리해서 손을 잡고 가시는지.


생각 없지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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