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안녕들하십니까?’ 열풍 주목
-세대, 지역, 계층 간 격차 넘어선 국가적인 현상
-대자보, 학생들이 반대 목소리 내는 전통적 방식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 방송인 BBC가 한국의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에 주목했다. BBC는 지난 10일 주현우라는 학생에 의해 고려대학교 게시판에 ‘여러분들에게 그저 물어보고 싶었어요. 안녕들하십니까? 우리와 관계 없으니 사회의 문제들을 무시해도 여러분은 괜찮은가요?’라는 대자보가 올려졌다며 이 대자보는 정리 해고나 자살 등의 문제를 논하며 손으로 쓴 것으로 이 포스터가 전국에 걸친 시위에 불을 븥였다고 신문보도들이 전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종종 줄줄이 긴 내용을 담은 이 포스터들이 다른 대학 캠퍼스에도 재빨리 퍼졌고 "세대 간, 지역 간 그리고 계층 간에 격차를 넘어선 국가적인 현상"이 되었다고 한겨레 신문이 전한다’며 ‘한국의 정보 기관이 야당에 대해 온라인 비방 캠페인을 벌인 혐의를 받은 이후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불신 때문에 더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시민들은 온라인 공간 자체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며, 그들은 다시 한번 손수 작성한 포스터를 통해서 아날로그 방식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김민하씨의 분석을 전했다. BBC는 ‘이런 정도로 확대되는 현상은 새로운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것은 전통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한국의 대학교들에서 포스터를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전통적인 방식"‘이라는 이유은 기자의 말을 전했다. 특히 BBC는 이번 기사를 취재함에 있어 by line에 ‘Use #NewsfromElsewhere to stay up-to-date with our reports via Twitter.’라고 적어 이 기사가 서울 특파원의 취재가 아닌 독자들의 제보와 이 현상을 주목한 방송국 자체의 취재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BBC가 보도하고 나서고 이 외에도 같은 날 뉴욕 타임스에 ‘사이버 사령부 수사결과’에 대한 분석 기사가 실리는 등 세계의 권위 있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박근혜 정권이 더욱 더 국제적인 망신과 더불어 궁지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보인다.
다음은 정상추가 번역한 BBC의 기사 전문 번역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www.bbc.co.uk/news/blogs-news-from-elsewhere-25450218
South Korea: Spread of the handwritten poster protest
한국: 손으로 쓴 대자보 열풍
19 December 2013
A handwritten poster by a South Korean student highlighting issues such as redundancy and suicide has sparked a nationwide protest movement, reports suggest.
한국 학생이 정리 해고나 자살 등의 문제를 논하며 손으로 쓴 포스터가 전국에 걸친 시위에 불을 븥였다고 신문보도들이 전한다.
The poster was put up by Ju Hyun-woo on 10 December on a notice board at Korea University. "I just want to ask everybody. How are you all doing? Is it OK for you to ignore social issues since it is not your business?" the Korea Times quotes the poster as saying. Within a week, more than 30 posters reportedly went up next to it, saying: "We are not doing well."
이 대자보는 주현우에 의해 12월 10일 고려대학교 게시판에 올려졌다. "여러분들에게 그저 물어보고 싶었어요. 안녕들하십니까? 우리와 관계 없으니 사회의 문제들을 무시해도 여러분은 괜찮은가요?" 코리아 타임즈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포스터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일주일도 안되어 "우리는 안녕하지 않습니다"라고 씌어진 30여개의 포스터가 나란히 옆에 게시됐다고 전해진다.
The posters, which often contain many lines of text, quickly spread to other campuses and have become "a nationwide phenomenon spanning generational, regional and class divides", says The Hankyoreh daily newspaper. High school students have apparently picked up the b**on, putting pen to paper to criticise the political situation or to raise educational issues.
종종 줄줄이 긴 내용을 담은 이 포스터들이 다른 대학 캠퍼스에도 재빨리 퍼졌고 "세대 간, 지역 간 그리고 계층 간에 격차를 넘어선 국가적인 현상"이 되었다고 한겨레 신문이 전한다. 이번엔 고등학교 학생들이 그 뒤를 이어 정치 상황이나 교육에 관계된 문제들을 비판하며 포스터에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One pundit suggests the protest poster movement has been fuelled by distrust of online media after allegations that the country's intelligence agency has waged an internet campaign against opposition parties. "Since citizens sense that the online space by itself is no longer enough, they are once again attempting the analogue method of communication through these hand-written posters," says Kim Min-ha.
한 전문가는 대자보를 이용한 시위는, 한국의 정보 기관이 야당에 대해 온라인 비방 캠페인을 벌인 혐의를 받은 이후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불신 때문에 더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온라인 공간 자체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며, 그들은 다시 한번 손수 작성한 포스터를 통해서 아날로그 방식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김민하씨가 말했다.
However, the internet seems to play a big role. The poster craze reportedly took off after a web user posted a photo of Ju Hyun-woo's work, which then went viral. A Facebook page doc-umenting the movement has received more than 260,000 "likes". Hundreds of photos on the page show posters on walls, notice boards or held up in the street. While the extent of the phenomenon seems to be new, it's suggested it's rooted in tradition. At South Korean universities, using posters is a "traditional way of voicing students' dissent", says US-based journalist Lee Yoo Eun.
그러나, 인터넷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한 인터넷 이용자가 주현우씨의 대자보 사진을 게시한 이후에 포스터 열풍은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이는 그 이후 정신 없이 퍼져나갔다. 이런 움직임을 기록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26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페이지에 있는 수백장의 사진들은 벽이나 게시판에 붙어 있거나 거리에서 손에 들려 있는 포스터들을 보여준다. 이런 정도로 확대되는 현상은 새로운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것은 전통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의 대학교들에서 포스터를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미국에 근거를 둔 이유은 기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