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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될 것 같다" 말하자 오원춘은.....
게시물ID : humorbest_468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붉은귀
추천 : 51
조회수 : 12369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26 14:43: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26 11:45:19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는 말에 알고 있다는 듯 덤덤했습니다."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범인 오원춘의 국선 변호를 맡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박 변호사는 수원역 노숙소녀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무죄를 이끌어내 세간의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국선변호인으로 활동중인 박 변호사는 4월 초 오원춘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우연히 변호인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그의 변호를 맡고 있다. 이달 중순께에는 검찰에서 각각 2시간, 1시간씩 두 차례 오원춘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변호사는 "나에게나 검찰 수사에서나 진실만을 말해라.

거짓말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그렇다고 형량이 감경되지는 않겠지만 피해자와 그 유가족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오원춘은 영장실질심사 당시 박 변호사에게까지 "피해자와 부딪혀서 말다툼을 하다 끌고 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뒤늦게 들통났었다.

박 변호사는 "오원춘을 변호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이고, 이 일을 해야 되나 고민도 많았다"며 "그러나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기본적 정보를 제공할 사람은 필요하고,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맡았다"고 답했다. 또 "절대로 감형해 주기 위해 변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선처를 구한다는 말은 안 나오더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오원춘에게 기본적인 국내 형사절차와 예상 형량을 알려줬다.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을 받을 텐데, 아무래도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박 변호사의 말에 오원춘은 알고 있었다는 듯 덤덤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오원춘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오원춘이 (사건 일부에 대해)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공소 후 재판에서도 변호를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26일 그 동안의 수사를 마치고 오원춘을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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