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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동생아...미안하다..정말고맙다
게시물ID : gomin_468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그뤼
추천 : 6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08 02:33:02
내일  네  중요한 수능인데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없어서  이렇게라도  글을쓰면  평소에  창피해서  하지못한말  혹시라도  너가볼수있지않을까  하며  글을쓴다.

내가 15살  너가 13살  우리서로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었지  곧바로  큰집에 1년맡겨져살다  우리가  살던  고향에서  이곳으로  수도권으로  이사오고  너랑나  둘다  적응도하지못하여  할수있는게  공부밖에없는데  잠시  끈을  놓을뻔했지  다행이도  넌머리가좋음으로  쉽게쉽게  공부를따라잡고  난  운이좋았기에  내가원하는  곳으로  대학진학할수있었던것같다.


미안하다..

지금도  어리지만  어릴적부터 머리좋고  친척들에게  인정받는  네가부러워  너에게  시비도많이걸고  여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욱하고  주먹으로때리고  최근까지  그러고..갑자기  이  모든것이  다후회가된다..

내가  조금더  너  아껴주고  조금더  사랑해주고  일한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집안일  너에게  떠밀지않았다면  넌  조금더  좋은여건에서  공부를하고  너가원하는  의사가  조금더  쉽게될수있었겠지..  나랑  아빠  뒷바라지한다고  집안일하고  내가  도와주지도않는바람에  네가  원하는성적  나오지않아  지금도  재수생각하면서  잠들고있는  너에게  미안하다.

두서없이  쓰지만  내가  너한테  무슨말하는지  알테고  이글을읽으면  내가썻다는거  알수있을거다  니가  이글읽을리는  만무하지만...어떻게라도  글을  봐줬으면좋겠다,

거짓말아니고..난  주위사람들한테  너자랑  많이하고다녔다.  내동생  머리정말좋다고  중학생때  대학교가서  영재교육도받고  그림도정말잘그리고  지금도  너무똑똑하다고...니한테는  부끄러워서  말은못했지만  정말자랑스럽다.

예전에  너랑나랑  약속한거  기억나는지모르겠다.

난  경찰로  성공해서  위에까지올라가고
넌  의사로  성공해서  위에까지올라가며
우리둘이  힘합쳐서  멋같은  이세상  좀  살만하게  바꾸자는약속..


약속  어떻게든지킬게  다만  오빠가  시간이늦어질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어떻게해서든  위에까지  올라가서  약속지킬게 
그니깐..엄마없이  자라도  아빠혼자  우리를키웠어도  매일치고받고  싸웠어도  멋있게  성공했다고  주위사람들한테  서로  인정받는사람이되자.

  성공해서  잘생긴  우리아빠얼굴에  난  흉터도없애주고  돈없어서  대학못간설움도  없애주자.

해줄수있는게  이거밖에  없어서미안하다.

한시라도  눈만보면  으르렁대는  너와나지만  솔직히  너가없는  세상은  상상조차못하겠다.

정말로  나는  너가자랑스럽다. 

사랑하는  내동생아  너가  내일  수능을보고  재도전을하든  잘보든  나랑  아빠는  늘  너를응원하니깐  열심히만해줘라  서로  화이팅하고  멋있게살고  성공하자.
 
다시한번  쓰기엔...어케쓸지도모르겠고  네앞에서  이런말할  자신도없기에  이글  어떻게든...봐주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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