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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글 보고.. 나도 동아리 선배에게 성추행 당했었음
게시물ID : bestofbest_46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프다Ω
추천 : 164
조회수 : 22439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2/25 23:25: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4 23:44:01
베오베간 글 보고 .. 나도 3년쯤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음
성추행.. 

대학 들어가서 처음 들어간 동아리였고, 너무 친근하고 친오빠 언니들 같은 느낌에 매우 재밌게 생활했음
남녀 없는 동아리였고 매일 같이 술 먹고 동아리방에서 엉켜자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였음
그러던 어느날 전역했다고 복학한 선배가 있었음
성격 안 좋다고 소문이 안 좋아서, 당시 1학년들은 모두 피했었음

근데 술자리도 꼬박꼬박 나오고 얘기하다 보니 괜찮은 놈이였음 그래서 다들 친해졌음
시험 끝나고 심심하던 차에 술 사준다고 1학년들 다 모았음
근데 통학하는 애들은 머니까 못오고 자취+근처 사는 사람들만 모여서 술먹다가 난 취했음
나도 취했고 몇몇 취한 사람들 꽤 있어서 그 복학한 놈 집으로 3차를 갔음
난 그 집 들어가서는 걍 잔 기억밖에 없음

근데 자다가 깼는데 누가 계속 키스하고 옷 안으로 손 넣어서 나를 계속 만졌음
나는 내 전 남친인 줄 알았음
20살 되서 첫 남친에게 처녀를 바친다는게 무서웠음 그래서 걔랑은 고3때부터 대1 초반까지 거의 1년을 사겼는데 안잤음
내가 무서워하는게 이해된다고 하면서 지켜줬는데 술 먹으면 도 넘게 만져댈때가 있었고
그게 그 상황인줄 알아서 키스 좀 받아주다가 하지말라고 쳐냈음
그때 내가 정신을 차렸어야함

근데 난 쳐내고 자고 쳐내고 자고 이랬음 너무 취해서 몸에 힘도 안들어가고
바지밑으로 손 들어오내는거 막는 거에만 힘 다 뺐겼었음
그렇게 쳐자다가 8시인가 오전에 확 잠깼음
아 시발, 나 걔랑 몇달전에 깨졌잖아!!! 그리고 나서 옆을 보니 그 복학한 새끼가 자고 잇음
그때 정신이 진짜 확든다고 해야되나 너무 확들어서 어질어질하더라
바로 튀어나가서 집으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나와서 보니까 내 열쇠랑 지갑,폰이 없더러ㅏ
자면서 그 새끼가 치웠는지 토할 것 같은 그 공간에서 계속 찾았는데 없었고
결국 그 새끼 깰때까지 옆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일어나더니 "너 왜 아직 있어?" 이러더니 "아~ " 이러고 구석에서 내 열쇠랑 지갑 폰 주더라
그 길로 집에 왔고 미친듯이 씼었다 진짜로 몸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당연히 동아리 나갔고 학교 못갔고,  휴학했음 반 정신 나갔었음
소송, 신고 이런거 못했다 학교에 소문날까봐
우리나라 좀 그렇지 않냐.. 내가 걸레라고 소문 날거 같았다

내가 갑자기 미친걸 이상하게 여긴 선배가 있었음
그날 그 술자리에 있다가 1차 먹고 일있다고 돌아간 선배였는데 
애들한테 추적해서 물어보고다니다가 3차 때 걔네 집 갔다가 나 잔다고 다들 집에 돌아간 걸 듣게됬음
눈치까고 나한테 와서 그새끼랑 먼 일있었냐고
첨엔 끝까지 암일없다고 했따 근데 결국 울며불며 다 말했다
너같은 피해자 또 생기니까 제발 말해달라고해서 

그 뒤에 어케됬는지 몰겠는데 그 새낀 자퇴했다

+아 그리고 참고로 그 새끼는 군대가기전에 1번, 군대 다녀온 후 나 전에 2명 암튼 상습범이였다..
군대도 그래서 갑자기 휴학하고 간거였고 그것때문에 성격 안좋다고 소문이 나있었던거다
차라리 강간 미수범이라고 소문이 났던게 좋았을텐데.. 
학교 내에서만 피해자가 4명이였던 거임.. 이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고 
내가 당했다는거 소문나있을까봐 엄청 심하게 놀랐었는데 나는 안나있엇다...
났으면 정말 자살했음 나는.. 

그리고 나 그 뒤로 아직까지 남자 한번도 못사겼다
그냥 좀 두근두근 설레다가도 일정 이상으로 다가오면 토가 나올거 같다
막말로 따먹힌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병적으로 구냐.. 는 친구가 있었다
근데 난 아직까지 무섭다
그리고 조금 후회도 된다 신고하고 소송하고 좀 갈때까지 가서 걔 인생을 망쳐놨어야했나라고 생각도 들지만
어디 우리나라가 성추행 정도로 인생이 망하나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 들지만.. 아직도 너무 슬프고 힘들 때도 많다


성추행 당했다는 그 여자분 꼭 힘내길 바란다..
소송이나 신고도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고. 나에겐 그럴 용기가 없었다

음으로 했다가 다라고 했다가 두서 없고 길지만.. 
그냥 어딘가에 얘기해보고싶었다..
이 일을 알고있는건 저 선배 포함해서 딱 4명이다. 
어딘가 말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말 못했다.. 처녀인 애가 성추행당한 적 있다면 
주변 시선이 무서워서.. 

여러분, 성추행/성폭행 당한 사람에게 '니가 이래서 당했다'같은 말을 하지마시길.. 
따뜻한 위로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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