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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톡으로 말씀 드리고 오늘 오전에 인천에서 남양주로 달려 데려왔습니다.
울음소리가 아주 기운찬 공주님이에요.
집에 이미 있던 냥이 둘도 처음엔 하악질 좀 하더니 이젠 슬슬 서로를 탐색하고 있구요.
끽해야 한달쯤 됐겠던데,오늘까지 분양이 안되면 보호소로 보내야 한다고 그러길래 좀 심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이미 집에 고양이가 두마리나 있는데다 암컷이 새끼를 가져서 -_-... 이달 말쯤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다 다음달 중순이면 저희도 이사를 갈 예정이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을 했는데, 보호소로 보내면 끝이 어찌 되는지도 알고, 혹여나 분양이 된다한들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나쁜 주인에게라도 가면...
아흐...
답은 이미 나와있잖아요?
저 어린것을 세상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도 모른 채 보호소에 갖혀있다가 무지개다리 건너게 하는 건 좀...
너무 지나치다 싶었습니다.
제가 몰랐으면 몰랐지 이미 알아버린 이상은...
눈 딱 감고 그냥 데려왔습니다. 한달에 외식 두어번 안하면 이 아이들은 충분히 책임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
곧 아이도 가질 예정인데 작은 생명들과 같이 키우면 더 마음이 따뜻한 아이가 될거란 생각도 했고...
이미 데려온 이상 이쁨주고 정주고 잘 키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