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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과의 알흠다운 추억
게시물ID : humorbest_468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새리
추천 : 23
조회수 : 489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27 16:01: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24 23:45:32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ㄳ 기억하기도 싫은 2011년 10월 14일 2년반 집떠나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복학한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차를 끌고 학교로 향하던 길이였슴 사거리에서 첫 타석으로 직좌를 받아서 대로로 쭉 타고 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가 상습 불법유턴 구간임. 사고도 자주났고 직접 본적도 있음 ㄷㄷ 맨 선두차량이 되버린 터라 슬금슬금 한 50으로 반대편 차선을 기웃기웃 하면서 가는데 왠 반대편에서 은색 구형 카렌스가 쓱~ 하면서 지나간줄 알았더니 갑자기 바로 앞쪽에서 파워유턴을 시전하는거임 본능적으로 아 이건 서기엔 너무 늦었엉! 하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슥 틀어서 피하려고 하는데 미친.. 여사님의 차는 마치 카레이서가 모는 레이스카마냥 스핀턴 수준의 속도로 들이쳐옴 진짜 아슬아슬 하게 피하나 하는 타이밍에 고대로 운전석쪽 앞바퀴와 운전석 사이를 고대로 때려받음.. 다행히 수동차라 받는순간 기어 무시하고 바로 풀뷁을 때려버려서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2차사고는 면함.. 근데 10년 된 차라 사실 튼튼한건 아니였음 휀다와 문짝이 밀려 들어오면서 풋레스트에 놓고있던 내 다리를 그대로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은거임 찰과상은 둘째치고 왼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여버렸음. 진귀한 체험임... 어찌됬던 다리는 낑겨버렸고, 머리는 핑핑 도는데 센터콘솔에 놔둔 폰마저 충격으로 어디로 승천했는가 보이지도 아늠.. 그래서 가해자 폰으로 연락해야겠다 싶어서 가해자를 똭 보는순간. 이 뇬(그때 알았음)이 안에서 폰을 잡고 누구랑 통화를 하는지 내가 X씹는 표정으로 쳐다봐도 미동도 않는거임. 결국 지나가던 행인과 누군지 알지모를 렉카차의 은총으로 119와 경찰이 옴. (근데 렉카차가 정말 짱빠른듯..500m 뒤에 있던 파출소 순찰차보다 먼저옴ㄷㄷ) 찐하게 뽀뽀한 차 둘을 띄어주고 바깥쪽에서 119 구급대원이 문을 당겨줘서 차에서 탈출함 들것에 실려서 구급차에 골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똭 드는 생각에 119 아저씨께 얘기함 "가해자랑 얘기를 좀 해야겠으니 먼저 급한분한테 가세요" 사실 흥분상태여서 근가 큰 고통이 밀려오지 않았음. 반 기다시피 바깥으로 끌어논 차로 들어가서 내차 보험회사를 부름. 근데 이뇬은 우리편 보험회사랑 경찰 다 와도 차안에서 나올 생각을 안함. 워낙 과실이 확실한 사고라 일단 교통체증을 우려한 경찰이 차를 빼라고 함 차를 빼고 그뇬 보험회사 직원이랑 우리편 보험회사 직원 경찰님 2명 이렇게 얘기를 시작함 내가 이래저래 해서 사고가 났다 하니까 그뇬이 잊을수 없는 명대사를 날림 "못봤다고..." 바이크를 같이 타는 사람이라 차를 몰아도 미등을 항상 켜놓고 다니는데 벌건 대낮에 바로 맞은편 차량을 확인도 안하고 애시당초 유턴 절대불가고 상습 사고지역이라 상대방 측 도로 후방엔 유턴을 못하게 한 연석도 최근에 깔아논 도로에서 한 말이 저거였음.... 담배가 1분에 한대씩 태워지고, 슬슬 앉아있어도 고통이 막 스멀스멀 몰려오는 타이밍이라 그자리서 경찰에 사고접수와 10대0 합의를 한 다음 병원 구급차에 실려감... 차는 폐차됬고, 몸은 왼쪽 무릎 아래가 대파됨 밀려 들어온 거라 뼈는 멀쩡한데 무릎에서 복사뼈까지 찰과상에 발목인대 및 근육이 대략 50% 정도 결손되서 수술을 받았음.. 전치는 6주에 퇴원하고도 거진 반년을 발목에 교정기 차고 재활 받았음. 입원기간동안 병원에는 아버지 되는 사람이 한번 오고 미안하다고 하고 본인은 죄송하단말 한번을 안함..나쁜뇬... 상대방이 종보라 형사합의도 해줘서 돈은 받았지만 다시 100%로 못돌아온다는 내 다리는 뭔 죄임.. 진짜 돈 아무리 받아도 내 몸 상하면 그게 제일 손해인데, 너무 억울했음.. 피해자 가해자를 떠나서 몸 다치는 사람이 제일 손해란 엄마아빠 말이 정말 절실히 느껴졌던 경험이였슴.. 요새 영상보면서도 느끼지만 정말 안전운전&방어운전 이전에 운전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도로에 너무 올라오는거 같아서 오밤중에 끄적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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