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 기독교인들에게 당하다 싶이 강요당한 추억도 있을테고 (저도 지하철을 타고다니다 보면 그런일을 당하므로.) 그런 것으로 인해서 기독교가 더 싫어질 것이란 점도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그 것과 이런 게시판에서 종교문제로 싸우는 것은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신학교에 있기 때문에 종교적인 토론에 관해서도 물론 배우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하는 글에 그런 긴 토론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곳은 말 그대로 웃기 위해서 오는 곳이거든요. 비록 이곳 시사토론의 경우에는 약간 그 쓰임새가 다를 지라도. 신비인님의 글처럼 사실상 논리도 잘 맞지 않았던 종교에 대한 비난글은 영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밑에 댓글로 어떤분은 욕까지 적어 놓으셨더군요. 웃고 싶어서 오게 된 오늘의 유머에서 하루종일 찌푸리며 종교에 관련된 토론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구요.
나는 남들에게 예수를 믿으라 강요해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배우기로 가장 좋은 전도방법은 직접 말로 전하는 것도 있지만 제가 모범이 되어서 저를 따라오게 하는 법 그래서 저절로 예수님을 믿도록 하게 하는 법 이라고도 배웠거든요.
종교문제는 옛부터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아닐수 없었죠.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모두는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틸 테니까요.
이런 곳에 기독교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한다 하더라도 기독교인들 중에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사람은 거진 없다 말입니다. (그렇게 넘어간다면 믿음이 많이 약하신 분일겝니다.)
그러면 이 게시판에다가 저런 글을 올린 신비인님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 남의 종교를 비난하고 욕먹게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볼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기독교라는 커다란 종교속에 있는 모두를 한번에 깔아 뭉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어느 일본인이 '한국은 더럽다' 라고 한다면 한국인들 중에 열받지 않을 사람 몇 안될겁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인들은 분명 위에 말을 듣는다면 '모든 한국이 더러운 것은 아니다 너는 더러운 부분을 보았을 뿐이다.' 라고 말할 겝니다.
^^
기독교인들이라고 모두 광신도적인 것은 아니고 사실 너무 지나치면 아니하는 것만 못하다고 저도 그런 분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고는 있습니다.
그럼 신비인님에게 또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성경을 과학적으로 거짓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
만약에 신비인님처럼 전문적인 과학자가 아니신 분께서 성경의 비과학적인 점을 증명하고 사람들을 믿게 할 수 있었다면 이 세상에 기독교라는 종교는 퍼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과학자들 중에서도 기독교를 믿는 분은 굉장히 많거든요.
기독교인들 중에서는 믿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에 포함되구요 그 자부심이 유달리 강한 사람들은 남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 과정이 잘못된 사람들이 많아 사람들은 오해하기 십상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라고 모두 제대로 된 기독교리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제대로 라고 칭하기에도 어폐가 있지만.) 세상이 바뀌어가면서 교리를 멋대로 해석하는 교회도 있는 한편 어떤분 말씀대로 헌금을 내라고 강요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교회중에 이런 교회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관해서 시시콜콜 털어놓고 싶지는 않구요 (기독교의 상당히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기독교에 대해서 자랑하려고 이 글을 쓰지도 기독교를 믿으라고 포교하려고 이 글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신비인님이 쓰신 글 같은 종교를 이유없이 무시하는 글이나 비난하는 글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상당히 상하게 하기 마련입니다.
제대로 된 비판의 경우 (헌금문제, 지독한 광신도들에 대한 문제, 한국교회들의 부폐성) 저도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허나
성경 그 자체에 대한 말도 아니되는 저런 비난은 도무지 그냥 보고 허허 하고 웃으면서 지나가고 싶지는 않네요.
저는 이 글로 하여금 토론을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다만
다같이 즐기고 웃기 위해서 들어오는 오유라는 사이트에서
서로 얼굴을 붉혀가며 자기가 옳네 마네
주장하며 싸우는 주제가 '종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적고
자칫하면 상당히 긴 토론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기독교를 문군이나 귀양처럼 한 부류로 집어넣고 네티즌특유의 왕따를 시키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