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끝내고나서 휴대폰으로 글을 쓰려니 안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늦게 쓰게 됐네요. ㅜㅜ
일단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합니다..
어제 오유에 글쓰신 비타500 주신 분, 그 게시글의 댓글에 케익전해주신 분. 두분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혹시나 저 무슨일 일어날까봐 끝날때까지 지켜봐주신 중학교선생님.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저보고 너무 부끄럽다고 그러시면서 돈 쥐어주시던 분.. 끝까지 사양했는데 결국 받아버렸네요. 좋은일에 쓰겠습니다.
저한테 힘내라고 하시면서 핫팩,음료수 등 많은걸 주신 대구시민 여러분들,
저때문에 직접 목도리까지 사오시면서 둘러주신 분, 장갑 사오셔서 끼워주신 분..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피켓에 종이 떨어지는거 다시 붙여주시며 응원해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했을 뿐이고, 국민으로서 제 의견을 표현한 것,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밖에 하지않았는데 어제 받았던 많은 응원과 선물들이 저한테 맞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셨던 선물들 하나하나, 응원들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사정상 여러분들이 짊어지지 못했던 임무를 제가 맡게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생각했었던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했네요.
그래도 아직도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서 드리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글이 두서없을것같네요.
저는 몇년전부터 오유를 눈팅하다가 가입해서 추천만 하는 눈팅족입니다. 시험기간, 힘들때도 자주 들어와서 웃고 갔구요.
우울할때마다 들어와서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따라 오유에도, 인터넷 검색사이트에도 현재 벌어져선 안될 일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겁니다.
저는 주로 신문기사는 보수쪽으로 읽고, 오유시사게에 들어와서 무엇이 옳고그른지 게시글들을 읽으며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아주 가관이더라구요.. 정말 한국사교과서에서나 볼수있을법한 부정부패가 판을 치는 겁니다.
고등학생인 저도 '아, 지금의 정치는 옳지않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정도로 잘못되어가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런걸 느끼며 월요일날 학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래선 안된다, 나도 우리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 등등
제 의견을 친구들에게 알렸습니다. 하지만 몇몇 친구들 말곤 다 관심이 없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많이 친한친구들에게 '아, 역시 우리또래 애들에겐 이런얘기 해봤자인것같다. 대부분이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않는다.' 라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줬고 여러모로 많이 생각해봤었습니다.
요즘 우리또래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학교내에 대자보를 붙이면 분명히 학생부에 불려가 혼날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애들끼리 화를 냈죠.
그때 생각난게 1인시위였습니다. 학교건물에 대자보를 붙이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걸 표출하는게 훨씬 더 이득일 것 같았습니다.
그런생각을 하며 주위 친구들에게 1인시위 어떠냐고 그랬더니 역시 관심이 없어보이는 겁니다. 공부나 하고 추운데 사서고생하지말자 하고..
그래서 전 의기소침해졌었습니다. 진짜 나만이라도 움직일 순 없는건가, 내가 이런생각을 가지는게 시간아까울 일인가.. 하며 자신감도 잃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뒤인가, 대구여고 재학중인 여학생이 동성로에서 용감하게 1인시위를 하셨더라구요.
저는 그분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분이였고, 제가 해본바로 계획은 쉬웠지만 주위반응을 보니 실천이 참 어렵겠다고 느꼈었거든요.
그 학생이 1인시위를 했다는 기사를 읽고 마음을 확실히 굳히게됐습니다. 저보다 어린 학생이 저같은 또래들과 대구시민분들을 위해 두발벗고 나선 힘이 무용지물이 되지않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양 덕분에 어제의 제가 있었고,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이런일들에 관심을 가져주시게 된 것 같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중앙무대 쪽으로 걸어오시는 분들이 다 제 글에 한번씩 관심가져주시고, 읽어주시고,
엄지도 치켜세워주시고 등도 토닥여주시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ㅇㅂ충도 만나긴했지만 그런것도 일종의 관심이니 편하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티비 방송하시는 비제이 뵜는데 인터뷰 요청하셔서 답하다가... 느낌이 싸~하더라구요.........^^... 맞다면 그것도 관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여러분들의 응원때문에 여러번 눈물이 났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너무 많은 감동들이 있었지만, 여기에 다 담으려니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어제 하루동안 여러모로 느낀게 많았고, 다시한번 더 제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두서없었네요ㅜㅜ 마지막으로 오유여러분들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