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전 9시쯤에 전화가 왔습니다.
02-♡♡♡♡-♡♡♡♡
뭐 이런 모르는 번호로말입니다. 받아보니
역시나 "안녕하세요 이번에 쇼KT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어쩌고 저쩌고..."
자동음성은 아니고 상담원 목소리더군요. 심심하기도 해서 끝까지 다 들어보니
제가 휴대폰을 오래썼으니 최신폰으로 교환해주겠다는 광고였습니다.
그쪽에서 여자상담원분께서 "고갱님 어떤 휴대폰을 원하시나요?" 말씀하시길래
풀터치요. 하니까
고갱님 풀터치는 골♡루키 폰으로 변경 가능하세요~ 하시길래
재빨리 인터넷으로 골♡루키 찾아보니... 영 생긴것도 그렇고, 제 타입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끊어버리기엔 상담원분 말씀하시는 수고도 있고 하셔서
"조금만 생각해보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하니까
문자로 상담전화번호 남겨준다더군요.
여기까지는 한 5번정도 겪어봤던 뻔할뻔자 스토리였구요...
방금 그 번호로 또 전화가 왔습니다.
설마 아까 그분인가? 하니.. 아까 그분이더군요.
"고갱님 생각해보셨어요?" 하시길래
정중하게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좀 어려울것같아요" 하니까
갑자기
"왜요...."
하시는겁니다 -ㅁ-;
뜨헉... 전혀 예상못한 반응이었습니다.
"아 그러세요 고갱님? 그럼 나중에 생각나시면 전화주세요~"
지겹도록 들어봤던, 이런 말이 나올줄 알았거든요.
상담원분의 그 목소리 나이대와 억양은, 마치
여자친구가 잔뜩 기대했는데
맥없이 풀어질때.. 약간의 +애교도 들어간 목소리랄까요...-_-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허.. 아 그게...." 하다가
"지금 사정이 않좋아서요... 죄송해요" 하고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상담하셨던 누나? 혹은 여자분.
오유를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보셨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번호 안지웠으니 나중에 휴대폰 바꿀일생기면 전화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