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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중 처부 간부가 일1베충이었다는게 유머
게시물ID : humorstory_363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덥더러덥덥
추천 : 2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17 16:29:37
그동안 계속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처음 글쓰네요.
경남 모 육군 부대에서 전역한지 한달하고도 보름 된 예비역 짬찌입니다ㅠㅠ
복학전에 집에서 잉여잉여하면서 오유 눈팅하다가...
요즘 일베때문에 눈쌀 찌푸려지는 일들이 많아서 제 군생활 썰이나 풀어보려고 해요.

군생활 후방에서 편하게 해보자 해서 전투정보 특기 받고 31사단으로 입대했는데...
운나쁘게 집이랑 먼 경남으로 자대배치를 받아서 나름 힘들게 군생활을 한지 1년쯤 되어가던 때였죠.
전 정보병이라 처부에서 근무를 했는데요, 처부장이셨던 정보장교님이 대위달고 전출가신 후 새로운 정보장교님이 처부장으로 왔어요.
근데 얘기를 나눠보니, 광주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학교가 광주고, 부대가 경남 소재라 전라도 사람도 거의 없어서 나름 반가웠었죠.
여담이지만...부대가 경상도고 제가 전라도라고 해서 지역감정이 있지는 않았네요.

아무튼...사는 지역도 같고 해서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Aㅏ............................

일할시간에 일은 안하고....
아이폰이나 만지면서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있던지...
진짜 뻥안치고 일을 거의 안했어요.
저랑 제 부사수랑 보안관님이랑 이렇게 셋이서만 일했어요.
정작 본인은 일과시간에 처부에 없고 어딘가에 짱박혀있다가 회의 있을때나 전화해야 나타나고...
클로킹 능력이 말년병장 뺨대기 후려칠정도;;
사실 이것말고도 만행이 더 있긴한데...
더 말하기 입아프네요...

그러고 지낸지 얼마나 됐을까요...
지통실(처부가 지통실이랑 같이 있어요)에서 운지운지 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전 그때 오유랑 일베를 몰라서 뭔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소름끼치네요 ㅅㅂ....
맨날 일안하고 아이폰으로 보고있던것도 알고보니 일베....
가끔씩 정치얘기 했던것도 기억나는데 그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렇게 시간이 가고...
전역의 날이 오긴 하더라고요ㅋㅋㅋ
안올줄알았는데ㅋㅋㅋㅋㅋ
그땐 일베가 뭔지 알던때라서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물어봤죠.
혹시 일베하시냐고.
근데....답변이 가관ㅋㅋㅋㅋㅋ
귓속말로 이러더라고요?
'나 일베하는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풉.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남들한테 알려지는건 창피한가보죠?

저 전역한던날 당직사령이라 마지막까지 시달리다 나왔네요...하 시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빡치네요...
이제 복학하는데 광주에서 볼까 무섭네요...

두줄요약
1. 처부장이 새로 왔는데 같은 광주 사람이라 좋을 줄 알았음
2. 알고보니 일안하는 일1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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