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에피소드별 좋았던 순위대로 쓰겠습니다.
좋음 -> 나쁨 순으로 가면 나쁜 에피소드가 부각될 것 같아
나쁨 -> 좋음 순으로 가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일단은 좋은 인상을 품고 가야죠!
13위. 3화
이런 말을 꺼낼 줄은 몰랐지만, 역대 포니 통틀어서 최악...
진행에 개연성도 떨어지고, 너무 자극적이고, 교훈도 뭔가 약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라는 포니 본래의 목적이 부정당하는 것 같았던
다소 불편했던 화였습니다.
'지나치게 브로니를 의식한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에피소드 이후였던 것 같네요.
무능이에게 편지를 보냈던 유일한 에피소드라는 점에 의의를... ㅜㅜ
12위. 10화
이건 여기까지 올 수준은 아니지만, 3주 뒤의 방영이라는 점이 다소 크게 작용했습니다.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엄청난 급전개, 디스코드라는 캐릭터의 붕괴, 플러터샤이의 속 터지는 행동...
여러모로 브로니들을 멘붕시켰던 화였죠.
긍정적인 점을 찾아보자면... '우정은 마법이다'라는 MLP의 본래 목적을 전달한 에피소드였다는 점?
근데 그게 그냥 글자 그대로 "Friendship is Magic" 였다는 게 함정 ㅜㅜ
11위. 5화
사실 이 에피소드는 위에서 나오는 안 좋은 요소는 거의 품고 있습니다 ㅜㅜ
지나친 자극, 급전개 등등... 솔직히 보기 불편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래도 밑에 2개 깔고 있는 건, 그나마 교훈적인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조금 더 길게 써보자면, 트릭시가 했던 행동은 사과 한 번으로 용서될 행동은 절대 아니었죠.
트와일라잇은 물론이고, 포니빌 시민들 전체한테 시간을 들여 용서를 빌었어야 합니다.
특히 몇몇은 아마 트라우마로 남을 사건이었을 거에요.
제가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이 내용을 앞으로 쓸 팬픽의 일부로 넣을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트와일라잇이 알리콘이 되면서 망했습니다 ㅋ
10위. 9화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오히려 너무 밋밋해서 하위권이 된 케이스...
이 에피소드가 올라오고 나서 한동안 '이거 대체 교훈이 뭐지?' '내용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늑대가 몰려오는 위기를 돌멩이 하나로 해결...
게다가 친구를 버리고 튀는 Mane 6의 약간의 캐붕도 있었구요...
건질 게 국어잭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로 기억됩니다.
9위. 13화
예... 대망의 마무리입니다.
마무리답지 않은 엄청난 급전개가 있었지만, 노래같은 걸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수습할지 전혀 감도 안 잡히는 트와일라잇의 알리콘화...
분명 2/3까지는 '괜찮네'였던 게, 뜬금없기도 하고 수습도 힘들어보이는 알리콘화로 '뭐야'로 바뀌었습니다.
뮤지컬 형식으로 명곡이 여럿 나온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만,
시즌 4 1, 2화가 한편으론 걱정되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용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에
두 에피소드로 나눠서 개연성도 더 부여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개했으면
명 에피소드 반열에 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와일라잇의 알리콘화는 좀 더 개연성이 필요해보입니다.
8위. 11화
본격 동물들과 포니들의 스파이크 트롤링 에피소드...
물론 스파이크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건 사고였지만,
너무 애를 잡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쌍했습니다 ㅜㅜ
이 에피소드에서 느꼈던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자'와 '부탁을 받을 땐 신중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해야 한다'라는 교훈은 좋았습니다만,
토끼탕을 끓이지 못해 매우 맘이 아파... ㅜㅜ
7위. 12화
어떻게든 진심은 통합니다.
처음에 포니를 잘못 봤을 땐 저도 '으아 어떡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굉장히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교훈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게 조금 아쉽네요 ㅜㅜ 그래도 좋았던 에피소드.
6위. 6화
순수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자극 없이, 보기 편한 에피소드 (물론 자극이 없는 게 9화처럼 되면 곤란합니다 ㅜㅜ)
무서운 감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걸 숨기는 게 꼭 쿨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서운 걸 인정하고 이걸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도 필요하죠.
괴담, 악몽이라는 주제와 함께, 스쿠틀루라는 어린 포니를 주인공으로 해서
굉장히 마음 따뜻한 에피소드가 탄생했던 좋은 에피소드였습니다.
5위. 4화
이것도 순수한 느낌이 드는 에피소드입니다.
학교폭력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중반까지 보기도 불편하고 그랬는데,
끝엔 서로를 이해하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시즌 1의 순수함이 다시 올라왔던 에피소드로 기억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친구를 괴롭히는 불행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때로는 자기가 겪고 있는 문제를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메세지까지 전하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ㅌㅇㄹ는 옳지 못합니다.
3~4위. 1~2화
둘로 묶은 이유는 떨어뜨리기 힘들어서... ㅜㅜ
박진감 넘치는 전개도, 트와일라잇의 다른 훌륭한 면모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 시즌 첫화부터 자기희생이라는 교훈을 주는 이례적인 에피소드여서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던지기, 솜브라의 문 등 여러 요소들도 많이 있었고
교훈까지 전했던, 두 방향을 모두 만족시킨 좋은 에피소드였다고 봅니다.
솜솜이가 병풍이라고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악당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그냥... 그만하면 충분했던 것 같아요 ^^;
2위. 8화
가족이라는 존재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에피소드.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해주는 그런 존재라는 점을 부각시켜준
정말 훈훈한 에피소드였습니다.
큰 사고를 쳐도 끌어안고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여준 스토리도
흠 잡을 데 없이 잘 흘러갔다고 생각합니다.
필리 애플잭은 덤... HNNNNG!
1위. 7화
원더볼트에 입단했지만, 자기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모습에
순간순간 갈등하는 대쉬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된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교훈이었습니다.
'인성을 갖추지 못한 능력은 진짜 능력자의 모습이 아니다'나
'자신을 단련한다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교훈은
정말 주변에서도 필요한 사람이 많이 보이는 공감가는 교훈인 것 같습니다.
저부터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구요.
- 총평 -
↘↗↘...
1, 2화도 굉장히 좋았고, 4~8화도 정말 굉장히 좋았지만,
9화부터 급추락하더니... Aㅏ...
전체적으로 순수함과 브로니 사이에서 갈등한 모습이 많이 보였던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이게 4~8화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좋지만, 9화부터의 모습으로 나오면 곤란합니다 ㅜㅜ
후반 들어 급전개가 갑자기 많아진 건 기분 탓일까요...
이 페이스가 계속된다면 솔직히 시즌 4 걱정되긴 합니다.
일단은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
쓰고 싶은 말이 더 있지만, 필력도 부족하고
앞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각 에피별로 후기를 올리셨는데
굳이 복잡하게 쓸 건 없을 것 같아서 짧게씩 썼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
여러분들의 의견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