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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1222144607619 박원순 서울시장(57)은 21일 "지금 과연 조선시대 정도의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지 단언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시장은 이날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세종처럼>이란 책에 보면 어전회의에 늘 반대자가 있다. 전제 정권 시기에 반대자가 어떻게 반대를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과를 이룬 모든 사람은 시민 목소리, 특히 반대자 목소리를 다 들었다"며 "세종대왕의 많은 업적은 이 분의 영명함이 아니라 수많은 신하들과 반대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십팔사략>에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위험하다'라고 했다.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이라며 "소통은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예고됐던 서울 지하철노조 파업 위기를 서울시가 해결한 사실을 거론하며 "노사간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 사람은 결코 노동자를 핍박하거나 일방적 손해를 보게 안하겠구나 하는 신뢰가 필요하다"며 "노사는 서로 투쟁하는 것이 있지만 밑바닥에 이런 신뢰를 깔고 있으면 평소에 (파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독자후보를 낼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것까지는 지금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 어떻게 할 지는 지금 생각해봐야 고민만 되고 걱정만 된다"며 "그래서 그런 걱정 안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