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을지 고민하던 저녁.
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딱히 뭔 고기가 먹고 싶었는지는 몰랐음.
그러다가 지난번에 마트에서 마감세일할때 냉큼 집어온 돈까스가 생각남.
냉장고에서 얼어죽어가던 돈까스를 꺼냄.
아... 근데 나 살빼는 중인데...ㅠㅠ
튀기는 음식은 자제해야 되는데...
어쩌지어쩌지 하다가...
그래!!!! 끓여먹는거야!!!!
끓여먹으면 기름에 튀기지 않아도 되고 고기에 있던 기름들도 많이 빠질거야!!!
하는 존나 단순무식한 ㅄ같은 발상으로 돈까스를 끓이기 시작.
후라이팬에 물을 '가득' 붓고, 돈까스를 퐁당~ 빠뜨리고 풀파워 가열.
돈까스라는 음식을 요리하면서 '보글보글'이라는 효과음은 처음 들어보는듯...ㅋ;;;
튀김옷 다 벗겨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벗겨지진 않았음.
벗겨지긴 벗겨짐. 생각보다 덜 벗겨진다는거지....
암튼 그렇게 돈까스는 약 10분정도를 보글보글 끓였음.
물에 퐁당 담긴거라 딱히 뒤집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돈까스를 요리한다는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 요리조리 뒤집었음.ㅋㅋㅋ;;;
자 그렇게 보글보글 끓던 돈까스가 완성.
반찬은 별거 없음.
걍 김치에 밥에 돈까스.
완성품은 이러함.
비주얼이 솔직히 좀 별로라서 그렇지....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다만.
케찹에 먹는게 아니라면 절대 못먹는다는거....ㅋㅋㅋ;;
암튼 진짜 난 나쁘지 않았음.
생각보다 맛도 괜찮았고. 삶아먹는 수육과는 또다른 미묘한 묘미가 있었음.
우선 느끼하지 않았다는게.....
훗 배부르군.
자 배도 채웠으니....
롤이나 해볼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