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저녁이 되니깐 점점 심해지고 기침이 멈춰지지가 않더군요 목에 머가 걸린느낌이길래, 기침하면서 거울을 봤는데 피가 입안에 많이 묻어있더군요 너무너무 놀래서 심장이 마구 뛰고..죽는병에 걸렸나 싶어서 멍해졌었죠 다음날 종합병원을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폐렴 아니면 결핵이라더군요 일단 그날은 토요일이였기에 피검사와 객담(가래)검사를 하고 폐렴약을 5일치 처방을 받았습니다(만약 폐렴이면 약을 먹으면 호전반응을 보일꺼라고 했음) 첫날은 피가 나왔는데 둘쨋날에는 검붉은 피덩어리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월요일날 CT촬영을 했고 수요일에 결과를 들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아....혼자 객지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프니깐..너무 서러워지더라구요 "이제 몸까지 아파? 나한테 정말 너무한거아니야? 하면서..하늘이 원망스러워지기도 하고 눈물도 나고.. 저희 엄마도 지금 몸이 안좋으신데..이걸 어떻게 말해야되나 싶고.. 그동안에 생활도 너무 반성하게 되고..(술,담배에 불규칙한 식생활) 만약 결핵이면 그 안좋은 약을 최소 6개월은 복용해야 된다던데... 병원도 혼자가니깐 참 서럽더군요..킁 (참고로 전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아무튼 마음이 많이 약해지더군요 근데 약을 먹기 시작하고 몇일이 지나자 기침도 전혀 안나오고 피도 더이상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전 혹시 폐렴이지 않을까 하고 희망을 가지고 수요일에 결과를 들으러 병원을 갔죠 근데 의사가 CT사진은 결핵이 의심되는데 결핵균이 어디에도 안나와서 기관지내시경을 받아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 원래 폐렴이랑 결핵은 구분하게 힘들고 결핵이라도 균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균이 안나와도 의사가 판단했을때 결핵같으면 결핵치료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의사한테 지금 약을 복용하니깐 피도 안나오고 기침도 전혀 안나온다. 폐렴인거 아니냐고 하니깐.. 폐렴이면 열도 나고 피검사에서 염증반응도 있어야 되는데 그런게 없어서 결핵확률이 더 높다고 하시면서 그럼 일단 폐렴약을 2주정도 먹어보고 ,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더군요 사진을 찍었을때 증상이 그대로면 결핵치료를 시작해야되고 호전반응이 보이면 일단 두달뒤에 다시 CT를 찍어서 정확하게 보자고 하더라구요 기관지내시경은 그 사이에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하는건데 해보지 않겠냐고 했지만 일단 그건 안한다고 했구요.. 일단 폐렴약을 계속 먹어보겠다고 했죠 일단은 지금 술,담배 아예 안하고 있구요.. 몸은 아프지도 않고 너무 정상이라서 일상생활은 그대로 하고 있어요 ..제발 제발 폐렴이였으면 좋겠어요ㅠㅠ 근데 몸이 이렇게 정상인걸 보면...폐렴보단 결핵에 가까운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너무 울적해져서 위로좀 듬뿍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결핵이면 항생제를 맨날 복용해야 되고..치료가 끝날때쯤에는 위랑 간이 많이 상해져있을껀데 아.....생각하면 할수록 끔찍하네요 어떻게보면 죽는병도 아니고 약물치료로 완치할수있는 병이니깐 너무 우울하게 생각 안해도 되겠지만 막상 그렇지가 않네요 다음주에 제 생일인데..이번생일은 정말 우울할꺼 같아요 (뭐 항상 우울했지만 ;;) 오유님들도 건강할때 건강 잘 챙기세요!!!!!담배는 꼭 끊으시구요 정말...병이 생기니깐 정신을 확 차리게 되네요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곱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