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동안 연애다운 연애한번 못해봤습니다. 정말 멍청하고 멍청하게 이런 모자란 저 좋다고 해준 친구들도 다 거절해왔어요. 그게 지금 너무 후회되네요..
친한지인이 안사귀고 그냥 밥만먹고 와도 좋으니 소개팅한번만 받아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갖게 된 소개팅 자리에서 너무 매력적인 그분에 매료되어 우여곡절 끝에 난생처음 고백이란걸 하고 100일정도 잘 만나오고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만 제외하면 너무 잘만나고 있고 행복에 겨워 있어요.
그 한가지가 뭐냐면.. 여자친구의 과거 남자들에 대한 질투심이에요.
남녀 역할이 바꿘 부분이 참 많은 우리, 성관계 부분에 대해서도 32년이나 경험이 없는 저는 제 스스로가 혐오감이 들정도로 지독히 보수적이고, 여자친구는 정말 옆에 항상 남자친구가 있는게 당연하다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여성답게 연애경험이나 성관계 경험이 많아요.
그전에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들을 어떻게 얼마나 만나고 또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술김에 이야기를 해서 다 알고 있고요.
우리의 첫관계에서도 굉장히 능숙히 리드해주는 여친 생각하면 뭔가 엄청 괴로워요.
고작 차로 20분거리를 '이런 장거리 연애는 또 처음해봐!' 라고 말하는 여자친구..,
여자친구 집 근처에 식당이나 술집을 가도 전 남자들과 왔던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질투에 수차례 악몽도 꾸고 잠을 잘 못이루네요.
그냥 여자친구의 사소한 과거조차도 마냥 괴로워요. 예전에 클럽 자주갔다는거에도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끓고 제 스스로가 혐오스럽네요.
저도 10대, 20대에 많은 여자들과 만났다면 이렇게까지 꽉 막히진 않았을거라는 생각에 제 과거도 너무 후회가 되고요.
여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럽고 지금 너무나 행복에 겨워 있지만, 때때로 너무나 우울해져서 괴롭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저같은 분 안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