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돼 버스가 시원스럽게달릴 줄 알았던 강남대로에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버스정체 현상이 빚어져 걱정의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경찰과 시민들에 따르면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1일 오후 9시께부터지체가 시작돼 오후 11∼12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정체현상을 빚었고 다음날 새벽1시가 지나서야 정체가 풀렸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제때 출발하지 못한 차량들로 인해 일직선을 따라 늘어선 ‘버스 주차장’은 신사역 사거리까지 이어졌다. 사진▲ 도로에 지하철? 한 네티즌이 찍은 서울시내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출처 : 웃긴대학 휴머러니브 님 심야시간대 강남대로상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가 ‘쌩쌩’ 달리지 못한 이유는 버스전용차로 승강장이 좁아 승객들이 제때 버스를 타지 못했고 시행 첫날 버스노선과 경유지를 제대로 모르는 승객들이 버스를 타느라 우왕좌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남대로상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강북에서 빠져나와 분당.성남으로 빠지는 광역버스가 강남대로로 몰리기 때문에 한번 앞에서 지체 현상이 빚어지면 뒤따라오는 버스들은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바뀐 버스체계가 정착된다 하더라도 강남대로의 심야시간대버스정체현상이 고착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교통업무도 많은데 전날 빚어진 강남대로 버스전용차로 정체때문에 일손이 달릴 정도였다”며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쳐 오늘도 그런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시민 이모(31)씨도 “종로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역까지 오는데 무려 3시간이나걸렸다”며 “강남대로에서 승용차가 막히는 것은 이해한다 해도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가 막혀 오도가도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모(43)씨는 “버스가 너무 밀려서 차에서 내려 오히려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갔다”며 “전용버스차로에서 버스가 밀린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오토바이가 끼어들 경우 사고위험이 높아질 뿐더러 접촉사고라도 일어날 경우 중앙차로에서의 정체현상을 심화시킬수 있다는 우려도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끼어들기는 일반적인 단속업무이지만 오토바이 끼어들기로 인한사고가 발생하고 정체현상이 심화될 경우 집중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