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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ㅈ같다.
게시물ID : gomin_469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요일Ω
추천 : 9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08 22:29:03

 동생들 안녕하세요.


저보다 형 누나도 있겠죠 안녕하세요.

81년생 동갑들도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 못해요.


저랑 엄마는 아버지가 남기신 빚을 갚고 있어요.

빚 액수는 제 나이 곱하기 천만원 좀 넘나 ㅋㅋ 

남기신 빚이라고 하니까 돌아가신거 같지만,

몇년째 입원해 계셔요.

큰 수술을 몇년사이 두번 하셨어요.


오유에 계신

형,누나, 동갑들은 남겨주고,

동생들,

돈 많이 버세요.


돈이 많이 없으면요.

사람이 나쁜 생각을 하게 돼요.


제가 얼마나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저희 아버지는 재활병원에 입원해 계세요.

근데요.

몇년째 계시는데 나아지는거 같지가 않아요.


슬프죠.


근데 있잖아요. 반대먹고 ip신고 당하고 ㅇㅂ충만도 못한 취급받으면 어쩔수 없는데요.

'이제 그만 퇴원하시면 안되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저도 깜짝깜짝 놀라는데요.

할때가 있어요 .

1년에 돈이 2,000가까이 들어가요.

솔직히 힘들어요.

근데 아버지는 거기 계신게 편하고 좋으신가봐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근데 위에도 말했듯이

빚 갚는 중이예요. 빚 만 늘어가고 있어요.

열심히 일 하는데 허무해요.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바로 빠져요.

근데 이게 갚고 있는 티도 안나요.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퇴원하셨음 좋겠어요............


저는 사실...

저희 아버지에겐 별 감정이 없어요.

사랑을 느껴본적이 없어요.

너무 무서우셨고,

늘 당신뜻대로 내가 자라길 바라셨고,

제가 아무리 열심히해도 늘 당신기준에 모자라 하셨고,

이제는 뭐 내가 본적도 없는 돈을 갚아야 하게 만드시고...


근데 우리 엄마는 저보다 소중해요.


저 보험든지 2년도 훨씬 넘었어요.

저는 젊으니까.. 

많이 나올거예요.


가끔


제가 담 위에서 발을 살짝만 더 내밀면?

제가 강위에서 핸들을 살짝만 돌리면?

제가 잠깐만 이를 악물면?


우리 엄마.. 평생 일만 했는데.. 

그럼 우리 엄마 일 안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때가 많아요.


걱정마세요. 

저 극단적인 각오를 하거나 행동에 옮기진 않을거예요.


근데 진짜 슬픈건요.

오늘 엄마랑 술 먹는데요.


엄마가 그 얘기를 했어요.


내가 없어지면...

너 빚걱정은 없을텐데..........


저 오늘 너무 힘들어요.

비참하고, 

억울하고,

슬프고,

화나고........


알아요.

엄마도 저 없으면 못 사시고

저도 엄마 없으면 못 살겠죠.


저도 엄마도 

행동으로 옮기진 않아요.


근데요....


너무 슬퍼요.


한지붕아래 사는 두명이 

'내가 없어지면 옆방에 있는 사람은 편해질텐데...'


이러고 있다는게...


어떻게 끝내야 하는거죠?



엄마, 

엄마가 바티칸 가려고 몇년동안 모은 700만원

내가 내년엔 꼭 채워줄게.

꼭 가서 교황님도 보고 오고,

묵주도 사오고, 

프랑스장인이 한땀한땀 만들었다는 미사보도 사와 ㅎ

그때까지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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