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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 생협 만들어 낮춘다
게시물ID : animal_36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renov
추천 : 5/12
조회수 : 113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2/18 00:25:01


경향신문에 난 기사예요.

오늘 올려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그 놈의 "닝겐"때문에)

반려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동물병원 진료비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나온 거 같네요.

지금 당장 전국적으로 진료비를 적정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런 시도 점점 많아지면, 멀지 않은 미래에 동물병원 진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맘놓고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래서 마포에서 시도하고 있는 생협이 중요한 거 같아요.

마포에서 성공적으로 생협이 생기고 자리를 잡는다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생협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이 나설테니까요.

아마 이미 이런 생협을 생각한 적이 있었던 분도 있을거예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고 계신 지역에서 이런 걸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마포구 사시는 분들은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구요.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기사만 보세요. 그 아래 것은 읽지 않으셔도 돼요.)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112111065&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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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 생협 만들어 낮춘다


ㆍ마포구 주민들 병원 설립 나서

ㆍ출자·후원금으로 수의사 고용


선배와 함께 2살짜리 강아지 ‘빵이’를 키우고 있는 오현주씨(34)는 지난해 동네 동물병원에서 다리가 탈골된 빵이의 수술을 받고 난 뒤 총 400만원을 청구받았다. 처음 들어간 수술비는 120만원이었지만 수술 뒤 회복 중이던 빵이가 간호사의 실수로 바닥에 떨어진 뒤 재수술한 금액까지 청구된 것이다. 병원 측과 합의 끝에 200만원만 냈지만 오씨는 “주인에게 통보도 없이 재수술한 것을 알고는 황당했다”고 말했다.


4살짜리 강아지 ‘보리’를 키우는 손인숙씨(42)는 치아가 약한 보리에게 스케일링을 시켜주기 위해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40만원이란 금액을 듣고 깜짝 놀랐다. 동물사료를 먹지 않아 스케일링으로 정기적인 치아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 얼마 전엔 피부병 검사를 하는 데 7만원이 들었다.


손씨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너무 비싸고 병원마다 가격 차이도 큰데 어느 가격이 적정 수준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의 지나치게 비싼 진료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서울 마포구 주민들이 ‘동물병원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모였다. 주민들이 출자금을 내 반려동물을 위한 마을동물병원을 설립하고, 적정한 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생협 설립을 주도하는 마포구 지역생활공동체 ‘민중의 집’ 정경섭 대표는 “생협 설립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이 병원 이사회를 구성하고 수의사를 고용해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자본금 1억5000만원은 주민들의 출자금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후원금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협의 수익금 중 일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저소득층의 지원비로 쓸 예정이다.


동물병원 생협은 올해 안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1차 주민모임에는 8명이 참석했고, 지난 7일 열린 2차 모임에는 15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였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자녀를 둔 부모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도 모임에 참석해 함께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주민들은 많지만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했다”며 “동물병원 생협은 단순히 과도한 병원비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역 주민들이 만나 상부상조하고 바람직한 동물권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복지 시민단체인 ‘동물사랑 실천협회’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물 의료생활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들도 조합비로 수의사를 직접 고용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소셜펀딩으로 자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발기인 30명을 모집한 뒤 오는 7월1일 협동조합을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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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위 기사와 다른 얘기인데요, 제가 지금 다시 댓글을 쓸 수가 없게 되었네요.

어제 댓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그냥 이런 제도가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이런 일을 당하니까, 조금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화면을 자세히 보니까 댓글신고라는 버튼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한 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데, 

아마 이게 자신이 싫어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이 글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물론, 제 추측이예요. 하지만, 웬지 맞을 거 같아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의견을 쓰고 못 쓰는 문제가 아니예요.

그리고 저만의 문제도 아니죠.

댓글신고 버튼을 보니까, 예전에 다른 곳에서 봤던 글이 떠오르더군요.

일베와 오유가 한참 뉴스에 오르내릴 때, 우연히 어느 사이트에서 본 댓글에 이런 내용의 글이 있더군요.

일베는 유저가 어떤 의견을 내도 그 의견 내는 것을 막지 않지만, 

오유는 심하게 의견을 막는다는 의견이었어요.

위 말이 맞는 지 틀린 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일베에 가서 글을 써본 적이 없고, 어떻게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지금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위 말이 맞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을 하건 하는 사람 맘이예요. 그리고 다 이유가 있겠죠.


만약 제가 댓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제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댓글신고 버튼으로 제 아이피를 신고해서 그렇다면,

좀 큰 문제 아닌가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래서는 사회가 발전할 수 없죠.

이건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극우 사이트인 일베가 원하는 전체주의 사회의 분위기잖아요.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획득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데, 그걸 다시 막는 분위기로 간다는 것은 다른 곳도 아니고 오유에서 그런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하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만 얘기할 수 있으니까 좋겠죠.

내가 원하는 것만 봐서 기분이 좋겠지만, 그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지름길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거예요.

오유는 사회가 아니라구요. 오유에서만 그런거지 그건 이 사회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오유에서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 추리고, 나머지는 다 내보내더라도,

님들이 사회에 나가서는 안그런다구요?

오유에서는 님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몰아내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사회에서 그게 가능한가요? 그리고 그게 바람직한 것인가요?

님들도 그게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할 거라고 믿어요.


나와 다른 의견을 보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요?

닝겐이라는 단어때문에 일어난 일만 보더라도 그래요.

닝겐이라는 단어를 반대한다고 의견을 낸 사람이 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저 이전에 그런 의견을 내신 분들은 제가 본 기억으로는 어떤 특별한 이유를 대시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냥 싫으니까 안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거 같아요.(제가 못 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으니 100% 확실하지는 않아요)

그런 의견은 어느 정도 수용이 되었어요.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이유를 댔죠.

나는 이러이러해서 닝겐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했어요.

그런데, 엄청나게 반대를 하더군요.

제가 말한 게 틀릴 수도 있어요. 제가 말한 게 모두 항상 옳다고 주장한 적 없어요. 

그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니 의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쓰지말라고 하는 게 옳은 일이예요?

님들과 다른 방향의 글을 쓰는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생각과 행위가 님들이 원하는 사회의 분위기인가요?

님들이 자식이 있다면, 자식들에게 어떻게 가르치실 건가요?

너와 다른 의견이 있는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입을 닫게 만들라고 할건가요?


진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가는 건 악마와 싸우다가 악마가 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것밖에는 안돼요.

님들이 님들을 공격하는 외부의 적들과 눈에는 눈으로 싸우다가 그 적들과 같은 사람들이 되어버렸다는 것밖에는 안되는 거예요.

제가 여러번 썼지만, 간디 선생의 말처럼 그렇게 하다가는 모두 봉사가 되고 말거예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어떤 부탁이나 바램을 얘기해도 아무 소용이 없겠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좀 의연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는 이렇게 생각해"

저는 저와 다른 의견을 낸 사람이라도 반대는 했을지언정 한 번도 신고하거나 글을 쓰지 못하게 한 적이 없어요.

냥이들 밥이나 주러 가야겠네요. 글 쓰다보니까 늦었네요.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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