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속상하실겁니다.
저 역시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지금 현 상태로의 정책은 시행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현직 간호사' 님들은 그런 경향이 적은데, 주로 '간호학과 학생' 분들이 이런 경향이 좀 있습니다.
해부학, 생화학, 생리학, 병리학을 배우고, 3년/4년 내내 중간, 기말에 시달리고, 실습때 레포트/케이스에 시달리는데, 이런 고생을 하니 대우를 받아야 된다는 뉘앙스의 글 또는 댓글을 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간호사-간호조무사 간 직능 자체가 다른데 왜 간호사의 직능을 간호조무사가 전혀 다른 경력을 내세워 침범하려 하는가에 대한 것이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위와 같은 이야기를 근거로 내세우게 되면, 타 직종의 사람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과목이야 어차피 과 특성상 배우는 것이고, 중간 기말은 대학이라면 다 치지 않습니까? 실습 나가는 과가 또 어디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실습을 한다면 실습 과정에 대한 레포트는 당연한 것이구요.
사실 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여러분들이 하셔야 할 주장은 '우리가 이러이러하게 힘들게 공부해서 간호사가 되었다' 가 아니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직능 자체가 다르며, 간호사의 직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가 되어야 합니다.
'학부 과정이 힘들다'가 아니라 '학부 과정이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셔야 하구요.
물론 졸업해서 현장에서 뛰어보지 않은 학생 입장에서는 쉽게 풀어낼 이야기는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