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자전거 권태기가 왔다고 글을 썼던 헌다 입니다-
다들 시즌온인데,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에 또 일본에 가서 자전거를 타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하코네를 다녀왔고, 원래는 이번 여름 즈음, 후지산을 갈 계획이었는데,
어떻게 시기가 맞물려 돌아가서, 일본의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는 형에게서 소환장이 날아왔네요.
"후지산 공략 대비 춘계 훈련이다!" 라면서.
가뜩이나 현재 하얀 손이거늘... 한 이틀 고민하다가 그냥 비행기 표를 질러버렸네요.
원래 계획이라면 3월엔 서울에 자전거 들고 가서 친구와 함께 한강을 달리는 게 목표였는데,
갑작스러운 일본 소환에 그 약속은 아마 다음달로 미루게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원래 이번엔 그냥 가볍게 도쿄 인근, 요코하마나 치바, 도쿄 시내 정도 주행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스를 짜던 형이 갑자기, "후지산 가자." 하는 겁니다.
"요즘 철에 후지산이 입산통제가 풀렸다 말다 하는데, 눈치 좀 보다가 입산금지 풀리면 올라가고, 아니면 주변 5개 호수를 돌아보자꾸나."
후지산 아래 다섯개의 호수라.
호수 정도면 뭐, 나쁘지 않겠지, 싶었는데...
응? 챌린지 후지 5 레이크?
응? 112킬로미터?
... 나쁘네요.
고도차가 0에서 1200 정도 된다고 하기도 하고.
아마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이동해서, 1박 2일 정도 일정으로 여길 돌 것 같네요.
그리고 후지산 가기 전날에는 식전 애피타이저와 같은,
오쿄하마-도쿄-치바 코스를.
...
이것도 한... 100킬로미터 정도 되는 것 같던데.
아무튼 뭐, 어쩌겠어요? 이번에도 끌려가야죠.
어딘가 기분 전환도 될 것 같고, 아니면 이참에 아예 자전거를 안타게 될지도.(...)
그래서 요 며칠 자전거를 또 싸들고 갈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내일이 출국인데 준비가 좀 늦은 편이네요.
이번에 제 친구에게서 빌린 소니의 액션캠 HRD-AZ1 입니다.
이런 건 처음 써봐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부디 깨먹지나 말았으면..ㄷㄷㄷ
원래는 오른쪽에 부착하려 했으나, 우측에는 브레이크나 기어 케이블이 좀 빡빡하게 있어서 왼쪽에 달 듯 하네요.
그 일대 풍경의 동영상을 좀 찍어볼까 싶어서요.
사진 같은 건 형의 고프로로 찍고, 동영상은 이걸로 찍고.
지난 10월에 서울 갔다온 이후로 말아두었던 자전거 캐링백을 다시 꺼냈습니다.
작년에 갈 땐 소프트 캐링백이라 튕길 줄 알았더니만, 파손 주의만 체크하고 그냥 받아주신 항공사에게 감사를.
이번엔 튕기는 것 아닌가, 조금 불안하네요. 같은 항공사인데, 어떨지...
음, 이 가방으로 이제 두 번째 일본행이네요.
저는 이번에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백팩이랑 저 캐링백만 들고가게 될 것 같아요.
물론 캐링백 안에는 자전거용 백팩과, 헬멧, 클릿슈즈, 장갑 같은 걸 넣어두었죠.
다행히 지난 달 즈음 본가에서 형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택배로 보내가지고, 이번에는 그냥 제 짐만 가져가면 될 것 같아요.
에효, 이번 여행은 부쩍 걱정이 되네요.
작년의 경우엔 갈 땐 자전거 프레임만 가져갔고, 올땐 휠셋을 챙겨왔었는데, 그땐 뭐 몰랐으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이번엔 휠 스포크가 부러질까 겁이 나기도 하네요. 워낙 얇은 천이라 외부 충격에 그대로 노출될테니.
부디 무사히 비행기에 타고 내리길 빌어야 할 듯.
아무튼 그렇습니다.
기분전환 겸, 또 뭔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할 겸, 잠깐 일본에 다녀올게요.
그리고 지난 번 하코네 여행기처럼
오유 자게분들께서도 보기시에 나쁘지 않은 그런 정보도 함께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제 자전거의 안전을 기원해주세요ㄷㄷㄷ
그럼, 음, 요즘 날씨가 좀 이상하네요.
아무쪼록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