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난지 일년쯤 된 커플이구요

저는 얼마전에 졸업하고 직장다니고 있고

남친은 현재 모대학 박사과정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지난 주말에 여느때처럼 데이트하고 헤어지는 길이었는데

제가 그 날 차를 몰고 나와서 

남자친구 집까지 직접 바래다 줬죠

그리고 저는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옆좌석을 보니 남자친구가 프로젝트용으로 사용한다는 노트북이 놓여져있네요

깜빡 하고 두고 내렸나보다 싶어서

집에서 전화를 걸었는데

남친이 태연한 목소리로 내일 쯤 직장으로 컴퓨터를 찾으러 온다더군요

그래서 노트북을 들고 들어갔는데

함부로 펼쳐보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호기심에

컴퓨터 화면을 켜보았습니다

시동화면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문구가 나오더군요

그냥 덮어버리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친의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등등을 몇번 눌러봤는데

몇번 시도만에 잠금이 풀리고 컴퓨터가 켜지네요-_-

남친이 성격도 그렇고 좀 허술한데가 많다보니...ㅋㅋ

바탕화면에 프로젝트용 폴더하고

학교 업무용 폴더 몇개가 덩그러니 있었는데

그 중에 'entertainment'라는 제목의 폴더가 있길래 들어가보니

다운받아놓은 영화나 미드 같은 동영상 자료가 꽤 많아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폴더 안에서도 아무 제목없이

'새폴더'라는 폴더가 있길래 아무생각없이 들어가보니

그.. 남자분들 많이 보시는 야시시한 동영상이 잔뜩 들어 있네요..-_-

아 저희 남친 굉장히 점잖고 예의바른 조선시대 선비같은 스타일인데

이런 취향이 있는줄 정말정말 몰랐네요

야동 안보는 남자 없다고는 그러지만

솔직히 좀 많이 깨긴 해요..

다음날 아무 내색 하지 않고 노트북을 돌려주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내고는 있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달라보이고 그러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