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수능이었어요 ㅎㅎ 동생이 드디어 수능을 쳤네요
저랑 동생은 생일이 딱 1년 차이가 나요. 한살 차이나는 남매에요
주위에서 늘 사람들이 안 싸우냐고, 1살차이나면 막 맞먹으려 들지 않냐고 물어봐요
근데 저희는 싸운적이 없어요 컴퓨더 가지고 밀고 치고 한적은 있어도 크게 싸워서 부모님 속을 썩인적은 없네요 ㅎㅎㅎㅎ
동생이 이번에 수시에 붙어서 설렁설렁친 수능이긴 해도 동생에게 선물을 챙겨주고 싶어요
우리 가족은 저만 좋아해요
이건 저도 알고 동생도 알아요.
이번에 동생은 수험장에서 수능 끝나고 왔는데 돈이 없어서 두시간을 걸어왔대요.
저 수능 칠때는 엄마아빠가 십만원씩 주고 힘내라고 약도 지어주고 그랬는데...
제가 미안해져요. 동생은 정말 착하고 재미있고 좋은 녀석은데 부모님은 이상하게 저만 좋아하는거 같아서 너무 슬퍼요.
아마 선물도 못 받을거에요
그래서 제가 주려구요.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한달의 용돈 20만원씩을 적금에 넣고, 대학생 들어와서는 소소하게 주식을 했어요
드디어 적금만기일인 오늘이 왔어요!
아마 천만원 좀 넘을 정도로 모였을거에요.
이 중에 동생에게 200만원 쓰려구요.
우선 사주고 싶은건 양복, 구두, 핸드폰이 있어요.
그리고 해 주고 싶은건 머리 파마가 있구요 미용실에 가는거 참 부끄러워 하는 동생이 파마하고 싶다 말하니 참 기쁘네요!
전 여자이고 이제 막 20살이라 남자 양복에 대해선 쥐뿔도 몰라요
이러다간 호갱인증하고 인증샷 찍어 오유에 올릴거 같아서 너무 걱정되어요.
동생도 양복에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그냥 양복 한벌이 있으면 좋겠대요.
오유분들 제 동생 양복좀 사게 도와주세요
캐쥬얼한 스타일로 사주고 싶은데, 양복 추천할만한 브랜드가 있나요? 한 100만원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구두까지 합해서.
ㅎㅎㅎㅎㅎㅎㅎㅎ
사랑해요 오유님들
P.S. 동생아
누나가 타지로 대학가는 바람에 외로웠지. 이번주는 누나가 갈꺼야
같이 시내도 돌아다니고 밥도 먹고 양복도 사고 신나게 놀자
수고 했다 내 동생
누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
네가 정말 행복했음 좋겠다
사랑해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