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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보고 온 날의 단상...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게시물ID : sisa_469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액슬
추천 : 0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22 21:25:52
부산입니다.

부산 사람이구요

네..

개봉 소감겸 오늘 있었던 일이네요.. 

어머니와 보고 왔네요. 

어머니는 십수년째 조선,중앙,동아 신문에 길들여진 사회적으로 보수라 불리는 그런분입니다.

제가 군시절 노대통령님 임기였는데 그때 휴가만 나오면 장사가 안된다며 

이게 다 노무현 떄문이다
빨갱이 노무현 떄문이다 외치셨던 분이었지요



요새 변호인이 개봉해서 보고싶은데 노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를

어머니에게 보여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개봉작중에 최고 흥행한다면서 그저 송강호 나오는 영화라고만 일러두고 

같이 갔습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할때 넌지시 '이거 노무현 대통령 변호사 시절 이야기야, 하고  

일러두니 조금 놀라시던 눈치더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송강호에 열연에 웃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뭐 그렇게 재미나게 봤습니다.

극중 공안검사가 빨갱이라고 매도할떄 멋지게 받아치는 장면에서 어머니는 박수도 치셨습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나는 '이게 그 엄마가 빨갱이라 했던 노무현이란 사람이야,라고 했습니다.

아무말씀이 없으시더군요..


그렇게 영화를 잘보고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제방에서 나오시면서 갑자기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를 치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어제 쓰다가 중단한, 방바닥에 어질러진 대자보가 있었단걸 깜박했습니다.


제가 요새 디스크로 취업준비에 차질이 생겨 집에서 쉬고 있는 상황인데

'돈이나 벌 궁리 할것이지 저런거 쓸 생각이 있어, 니가 애들이냐, 하시는 겁니다


나는 '뭐가 잘못됐는지 말해보시라고 했습니다. 지금 나라가 이 난리인데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 사람이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분을 싸우고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대화가 단절된 상태구요.


참..


뭐가 뭔지

술이 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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