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버지는 영화가 끝날때 박수를 치셨습니다.
경주가 고향이고 40년을 대구에서 살았던 아버지...
아버지가 북부 의료보험 노조 위원장을 할때, 할아버지는 북부 경찰서장 이었죠.
할아버지께서 아버지에게 붙인 감시원들은 노조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하는말
"넌 아버지가 경찰 서장인데 왜 노조위원장을 하느냐?"
"정치 하려고 그러느냐?"
사실 이때 아버진 잘못된 점을 잘못되었다 지적했을 뿐이고
그러는 과정에서 총대를 메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했고
의료보험쪽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의료보험공단에서 짤리며, 할아버지와 지금까지 만나지 않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지만 후회는 않는다 하십니다.
저는 이런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끝나고 집앞에서 국밥에 수육에 막걸리 한통 비우고 왔습니다.
역시 변호인엔 국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