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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69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바님★
추천 : 3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09 10:51:31
안생기는 오유인 여러분, 저는 혼자입니다.
가족이 없다거나 친구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하루에 말을 정말로 안한다면 출석시간 대답이나 밥을 주문하거나 계산할 때 정도만 말을 합니다.
처음에는 못 느꼈는데 저만 살아가는 세상같아요.
집에가도 부모님은 다 주무시고 아침에는 일찍 나가시고.
하나뿐인 동생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친하단 친구들은 타지역에 있거나 직장인들이라 연락도 자주 못하네요.
네,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하지만 제가 느끼는 제 생활엔 저밖에 없습니다.
밥도 공부도 수업도 영화도 커피도 독서도 모두다 혼자해결합니다.
심심할 때면 무작정 글을 써보기도 합니다.
이런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누군가에게 다가가기조차 겁이 납니다.
남들은 왠지 나를 싫어할 거 같고, 또 남들은 어떤 사람일지 의심부터 하고 봅니다.
누군가 다가와도 모를정도로 자기방어적인 제 모습을 보니 언제부터 이런건지 모르겠네요.
혼자 질문을 해봅니다. 자주.
답은 없습니다. 늘 질문만 던지는 편이죠.
괜히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싫습니다.
즐거운 일이 있나보다가 아니라 뭐가 저리 즐겁지?라는 생각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혼자서도 지낼 수 있지, 지금 이 순간만 지나면 된다지만 저는 이렇게 제 모습이 굳어질까봐 무섭네요.
저는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사실 혼자 지내는 게 꼭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그래도 요새는 힘드네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남겨봤어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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