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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사회초년생을 위한 조언.. 투자 이야기
게시물ID : economy_2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폐전쟁
추천 : 12
조회수 : 109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2/18 18:25:20

이전 글에 이어서 말투는 편하게 하겠습니다. 


안녕, 동생들~ 이번에는 지난번 보험 이야기에 이어 투자 이야기를 해볼께.

투자..라고 하면 뭔가 거창해 보이는데, 일단 목돈만들기..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왜 목돈을 만들어야 할까?

우선 인생을 살다보면 목돈이 필요한 이벤트들이 생기기 때문이고(결혼, 집장만, 창업 등),

두번째로 이 돈이라는 놈이 눈과 같아서 부스러져 있을 때는 그냥 녹아 없어지지만 뭉쳐 있을 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어나기 때문이야.

또, 작은 돈을 쓰는 즐거움보다는 목돈을 쓰느 즐거움이 훨씬 더 크거든..^^;;


따라서 일단은 종잣돈을 만들자.

사회초년생인 지금 종잣돈을 만드는 방법은 2가지야.

적금을 들던가, 적립식펀드를 들던가.


먼저 적립식 펀드 이야기를 하자.

적립식 펀드의 원리는 간단해. 매월 일정 금액만큼 주식을 계속해서 사서 모으는 거지.

뭐, 다 아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주식의 높은 수익율을 비교적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는 거지.

즉,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계속 사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주가가 다시 오르거든.

그러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 둔 주식들이 수익률로 전환이 되면서 전체적인 손실이 만회되고 오히려 이익이 난다는 원리야.

실제로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은 정기적금을 훨씬 상회해. 펀드운용 수수료를 빼더라도.

그게 적립식 펀드가 인기 있는 이유고..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형은 동생들에게 적립식펀드는 권하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돈을 내가 필요한 때 빼서 쓰기 어렵기 때문이야.

주가라는 건 항상 오르락내리락하기 마련이고, 적립식펀드는 주가가 내리더라도 인내하면서 꾸준히 주식을 사다가

전체적인 주가가 상승했을 때 매각(현금화)하는데 의미가 있는거야.

그런데, 막상 내가 돈을 빼서 써야 할 때가 주가가 저점일 때라면 어떻게 하지?

결혼날짜 잡아놨는데 주식이 바닥을 치고 있다면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주식을 팔 수밖에 없쟎아? 

결혼날짜를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따라서 적립식펀드로는 계획성을 가지고 투자할 수 없어..

적립식펀드는 나중에 소득이 조금 더 늘어나고 여윳돈이 생긴 다음에 하는 게 좋아.

그 때는 적립식펀드는 없는 돈치고 꾸준히 넣어두다가 넣어둔 기간과 상관없이 목표수익률이 나면 환매해서

종잣돈에 몰아두고, 또 다시 펀드가입해서 계속 적립해 나가고 이런 패턴으로 가야돼. 

그래야 손해도 안나고 신경도 크게 안쓰이지.


또, 형이 동생들에게 적립식펀드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손해가 나면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야.

생각해 봐. 피같은 월급의 절반을 1년이 넘게 넣었는데 이익율은 몇달째 계속 -를 기록하고 있으면 힘이 빠져서 포기하기 쉬워. 

사실은 이럴 때가 더 열심히 주식을 사모아야 할 때지만 우리는 아직 너무 젊고, 당장의 손해는 너무 크게 다가오거든..


그런 이유로 형은 1년짜리 정기적금을 권하고 싶다.

지금 월급이 150만원이다. 그러면 눈 딱 감고 월75만원씩 1년짜리 적금을 들어.

물론 지금 금리는 바닥이고, 세금 공제하고 나면 실질이율은 2%도 못 미칠수도 있을거야.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므로 사실상 손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하지만 적금의 목표는 수익율이 아니야. 목돈 만들기지.

또 적금을 들면 (강제적으로) 생활비가 쪼그라들기 때문에 생활비를 절제하는 습관을 만들어줘.

그리고 1년 정기적금을 끝내고 적금을 탈 때의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야. ^^


적금을 타면 1천만원 가까운 종잣돈이 생길거야.

이 종잣돈은 다시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고,

채권 펀드나 ELS같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 상품도 있어.

거치형 주식펀드는 적립식펀드와 같은 이유로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고..


형은 요새 많은 돈은 아니지만 ELS에 좀 넣고 있는데,

지수형의 경우 수익률은 6~8%정도 되고, 매월 수익금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재미가 쏠쏠해.

채권 펀드의 경우 투자하는 채권의 종류나 거치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데 역시 6%정도는 돼.


예전에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나기 전에는 제2금융권의 경우도 정기예금도 6%대 상품이 제법 있어서,

원금보장도 되고 참 좋았는데 요새는 이런 상품은 다 없어져 버렸어.

굳이 원금보장을 원하면 3~4%초반 대의 정기예금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게 문제.


결론은 3개월 이후 환매가능한 채권상품이나 통상적인 경우 6개월~1년 내에 결판이 나는 ELS가 괜찮다고 생각해.

ELS에 대해서는 돈도라님이 알기 쉽게 써주신 게시글이 있으니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더 나을거야.

1편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economy&no=2092&s_no=457884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399

2편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economy&no=2097&s_no=458514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399

3편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economy&no=2125&s_no=461004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399


채권상품이나 ELS나 증권사에서도 판매를 하고, 은행에서도 판매를 해.

상품을 보는 안목이 있다면 수수료도 덜 떼고,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증권사 쪽이 나을 것이고,

잘 모르겠다면 은행에서 가입하는 것도 괜찮아. 은행에서는 추가판매수수료를 떼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들을 선별해서 팔거든.

뭐, 그렇다고 반드시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반드시 좋다는 뜻은 아니야. 전체적으로 무난한 상품을 권하는 느낌..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를 많이 해서 증권사에서 좋은 상품을 직접 고르는 것이 좋지.

우리는 돈이 많지 않으니까 은행에서 떼는 수수료 1%도 엄청 크거든..;;


마지막으로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 이야기를 잠깐 하고 가자.

연금보험/저축은 투자금액으로 잡은데서 넣을 생각은 하지마..

차라리 보험 쪽으로 잡은 15%이내에서 빼면 빼더라도..(손해보험3%, 생명보험7%, 연금보험5% 이런식으로)

그리고 그 돈은 없는 돈이라고 생각해.. 납입정지니 약관대출이니 이런거 그냥 다 잊어버리고.

사실 형도 한 10만원 정도 넣고는 있는데 그냥 없는 셈 치고 있다.

지금 해약하면 엄청 손해니까 유지하는 거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아.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고 현금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까 노후에 몇십만원 받는게 어떤 느낌일지 아직은 형도 모르겠다..

노후에는 크게 돈 쓸 일이 없으니까 그 얼마 안되는 몇십만원도 크다는 사람들도 있고..


다 아는 얘기를 또 한 것 같아서 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연애와 결혼 얘기를 해볼께.. 순수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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