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군 군관 리00 중위가 판문점 인근 아군 초소로 귀순해 현재 관련기관에서 귀순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군관이 귀순을 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리 중위는“평소 잘 먹고 잘사는 남한사회를 동경해 왔고, 자신도 안정된 생활을 위해 귀순했다.”면서 “북한에서는 태양절(4월15일 ; 김일성 생일)이 되어야 약간의 닭고기나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배급 받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을 잡으면서 소위 “선군 정치”를 내세워 통치해 왔다. 다시 말해‘노동자 농민’이 아니라 군대를 국가의 근간으로 하는 정치를 해 온 것이다. 그러나 선군정치로 수많은 아사자와 탈북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선군정치”를 펼치고 있으니 군대만큼은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잘 먹고 잘 사는 남한 사회를 동경했다”니 북한 군대도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지난 10여 년 동안 북한을 찬양해 온 이들은 귀순자의 진술을 되새겨 봐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주조차 해결할 수 없는 지도자를 그래도 찬양해야 하는 것인지를...
리 중위의 귀순은 한 마디로 선군정치의 모순과 헐벗고 굶주린 북한사회실상을 대변해 준 것이다.
휴전선으로 귀순해 온 북한군 군관을 보면서 북한군과 북한사회를 올 바로 인식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