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아직은 20대이고픈(만으로는 생일이 안지나서 29살!!!!) 모쏠남자사람입니다
전... 바퀴벌레 공포증이 있습니다 ㅠㅠ
어릴때 트라우마같은게 생긴건 아닌데 이상하게 바퀴벌레보면...
그 맨질맨질한.. 껍질... 그리고 더듬이... 거기다 기어다닐때 나는 사삭사삭하는 소리.........
진짜 식은땀이 나고 몸이 굳어버리고 거기다 쳐다보고 있으면 심장까지 굳어버려서 안뛰는 듯한 그런 느낌...
하아.... 보통 남들이 들으면 웃겠죠.. 그깟 벌레 한마리에 뭐 저러냐고....
근데 전 심각합니다...
예전에 욕실에서 욕실 거울에 바퀴벌레 한마리가 매달려 있는거보고 무서워서 뛰쳐나오는데
이게 좀 큰놈이었는데 날라서 막 쫓아오더라구요... 하.... 그게 작년이었는데 그때 진짜 죽는지 알았어요
집에 부모님 다 계시고 삼촌도 계셨는데 진짜 미친듯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리면서 온 집안을 뛰어다녔습니다
혼자 있었으면 아마도 기절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
여튼 저정도인데... 작년에 그 큰 바퀴보고나서 바퀴벌레 잡는 약이나 뭐 그런거 해봐도 계속 나오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해보자 하고 한게 붕산감자 요법 이었거든요
아 근데 이게 효과가 대단하더라구요
붕산감자 뿌려놓고 며칠지나서 바퀴벌레 말라 죽은 시체 몇마리 보이더니 최근까지 단 한마리도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좀전에 밥 먹고 있는데 어무니가 어제 안방에서 한마리를 잡으셨다고...
집안에 저말고는 바퀴벌레 무서워하시는분들이 없어서 별로 대수롭게 생각을 안하는데 전 진짜 미치겠거든요
어무이한테 그럼 또 붕산 사다가 감자랑 같이 으깨야겠다고 했더니 이제 1마리 나온건데 뭘 그렇게 호들갑 떠냐고 ㅠㅠㅠㅠㅠㅠ
제가 정색하면서 꼭 해야된다고 1마리가 보이면 그 집에는 이미 몇백 몇천 마리가 있는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냥그냥 하고 넘기시네요
아무래도 제가 내일 붕산을 사와야겠어요 ㅠㅠ
저같은 30대(아직은29살!!!) 남자는 없겠죠??
전 벌레 잘잡는 여자 만나고 싶어요... 저한테 오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