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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로 ss 시승기
게시물ID : car_47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14
조회수 : 21892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6/09 13:48:10
이번 시승기는 카마로 ss 입니다.
 
이전 여행기에서 간략하게 다룬 바 있습니다만....
 
좀 더 차량의 디테일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20140517_165822.jpg
 
 
보닛에 뻥 뚫려있는 덕트라든가,
 
마크 우측에 있는 ss 마크가 포인트입니다.
 
 
-20140518_091849.jpg
 
 
8기통 6200cc 430마력을 자랑하는
 
정통 머슬카입니다.
 
 
환경기준 등의 문제로 국내 및 유럽엔 출시가 안 되었기 때문에 (v6 모델만 출시가 되었죠.)
 
미국 등 환경규제가 비교적 완만한 나라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20140518_192429.jpg
 
 
소프트탑을 오픈 하면 이런 모양입니다.
 
딱히 타임을 재보진 않았지만
 
신형 박스터에 비하면 천천히 열리고,
 
머스탱에 비하면 빨리 열립니다.
 
이런저런 준비시간까지 포함하면 체감은 30초에 좀 못 미치는 정도?
 
 
장점
 
루프 앞쪽 중간에 있는 레버를 당겨서 90도로 돌려주면 체결 및 해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부실해 보이는 힌지 두개를 돌려서 뚜껑을 잡아야 하는 머스탱에 비해
 
마무리 면에서는 깔끔하게 진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점
 
차가 움직이면 개폐 기능이 정지하기 때문에
 
열다가 신호 걸리면 반쯤 걸친 채로 오만 저항 + 잡음을 다 받으며 달려야 합니다.
 
차량이 완전히 정지해야만 개폐 기능이 작동합니다.
 
 
최근 나온 컨버터블 중엔 15~30km 주행 중에도 개폐가 가능한 차량들이 있는데
 
그 기능이 왜 필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게 해줍니다.
 
 
안그래도 눈에 띄는 컨버터블이기에
(개폐중이라면 단연 이목집중)
 
뚜껑이 반쯤 걸친 채 정차 가능한 곳까지 이동하는 기분은 뭐랄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바지랑 팬티랑 무릎에 걸친 채 공중화장실 이쪽칸에서 저쪽칸까지 이동하는 기분?
 
밖에는 한줄서기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잔뜩....
 
 
 
-20140518_111304.jpg
 
 
주행
 
 
어떤 컨버터블이든
 
오픈에어링을 하다보면
 
앞유리까지 들어내버리고 달리고 싶은 기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선팅이 되어 있지 않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앞유리를 통해 보는 풍경과
 
머리 위 - 고개 옆으로 보는 풍경은 천지차이니까요.
 
 
아마 컨버터블 오픈 에어링의 최대 수혜자는
 
옆에 앉은 동승자가 아닐까 합니다.
 
 
카마로ss 는 머스탱에 비하면 좁고, 박스터나 slk 에 비하면 소폭 넓은 전방 시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방 프레임으로 인해 가리는 시야는
 
세 차량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오픈하고 여유있게 주행 가능한 속도는 70km  남짓.
 
그 이상 되면 잡음이라든가,
 
벌레를 먹을 가능성이라든가,
 
아무튼 여유있는 드라이빙을 어렵게 만드는 수많은 난관과 싸워야 합니다.
 
 
 
소리
 
시동 시엔
 
'츄캉~ 푸릉!!' 하면
 
'오~8 기통~' 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엔진이 어느정도 열을 받은 상태에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시동을 걸면
 
'츄컁! 푸릉~ 펑!'
 
하고 배기구 쪽에서 나는 파열음이
 
'오~ 8기통 고출력~' 하는 느낌입니다.
 
 
일반 주행 시엔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고배기량인 탓에 정상 주행 중엔 2000rpm 위로 쓰는 일도 거의 없고
 
소리 없는 디젤이란 느낌?
 
부족한 반응성 탓에 rpm이 별로 거동을 하지 않아서 더욱 그런 느낌입니다.
 
 
패들 시프트로 변속을 해도 몇초 정도 가만히 두면
 
6단으로 올려버리기 때문에
 
금방 조용해 집니다.
 
 
좀 머슬한 소리를 즐기려면
 
M 모드로 놓고 달리면 됩니다.
 
뿌와아아아아~~~!!! 하는 배기음이 날 정도 되려면
 
4500~~6000 rpm 존에서 변속하면서 달리면
 
적절한 토크감과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7000rpm 을 넘기는 경우 자동변속이 되지 않고 그냥 연료를 차단해 버려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HUD 에 있는 rpm 미터를 활용해 적당한 시점에 미리 변속을 해줘야 합니다.
 
 
 
반응성
 
물렁물렁 합니다.
 
그냥 다 뭔가 적당적당하다는 느낌입니다.
 
엑셀링에서 반응성을 느끼려면
 
적어도 20% 이상은 변동을 주어야
 
'아 더 밟는 거야?' 이러면서 갑니다.
 
 
 
특히 엔진-기어-구동축간 체결감은
 
유럽차를 몰아본 사람들은 한숨 나올 정도 입니다.
 
6단으로 주행중에 추월을 위해 가속하는 경우
 
6단에서 3단까지는 수동으로 시프트다운을 해줘야
 
그럭저럭 치고 나간다는 느낌으로 가속합니다.
 
그나마도 한 0.5초 딜레이 된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이 경우 소리는 아주 그냥
 
'뿌와아아아아아아아~~!!! 뿌워오오오오오~~!!!!!'
 
이러면서 나가는데
 
막상 달리는 거 보면 그렇게 팍팍 가속이 안됩니다.
 
70마일로 달리는 트럭 한대 여유있게 추월하려면
 
다운시프트 이후 최소  5~7초?
 
 
뭔가 풀악셀 하고 있어도
 
가속을 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튀어나갈 그 때를 위해 기를 모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드래곤볼에서 초사이어인 변신할 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오오오오오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느낌.
 
 
하지만 계속 밟고 있어도 튀어나가진 않습니다.
 
그냥 영원히 기만 모으고 있죠.
 
뿌와오오~~~ 뿌우오오오~~ 이러면서......
 
'기다려봐!!! 이정도는 내 힘이 아니야!! 난 더 달릴 수 있어! 크아아아아~~!!'
 
하지만 정말로..... 가속도는 점점 떨어지기만 합니다.
 
 
 
제원은 430마력이라지만 체감은 글쎄요......
 
제원 250마력의 유럽 차량들이 더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정지 상태에서 TCS 끄고 풀악셀하면 휠스핀하면서 튀어나가긴 합니다.
 
 
 
대신 이런 미적지근한 느낌이
 
장거리 정속 중엔 편하긴 합니다.
 
크루즈 컨트롤도 달려있고
 
복잡한 코스를 갈 때
 
미세 조작에 별로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봅니다.
 
다만 빠릿빠릿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원하는 경우 썩 좋은 선택은 아닐 듯 합니다.
 
 
 
-20140518_122613.jpg
 
 
계기판부터 HUD, 안전벨트 가이드가 붙어있는 시트까지
 
실내`외 디자인에는 후한 평점을 주고 싶은 차량입니다.
 
 
하지만 저 기어봉.....
 
중세시대 빨아쓰는 소가죽 콘돔 처럼 생긴 저 기어봉!!!!!   만큼은.......
 
D->M 으로 변속하는 것을 꺼리게 할만큼
 
출발하고 설때 빼고는 만지고 싶지 않은 거부감을 줍니다.
 
 
크....크지만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공조기....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 십자버튼은
 
아무래도 직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가운데 버튼이 열선 시트인데
 
한참을 못 찾아서 못 썼습니다.
 
 
 
-20140519_054130.jpg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뚜껑을 열지 않아도 라스베가스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
 
터널안을 지날 때 무심코 시프트다운을 하게 만드는 8기통의 사운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한국이었으면 일시불로 사도 할부로 산 것 같은 느낌을 줄 것 같은 연비까지
 
카마로 ss는 가장 미국적인 차량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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