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충이들의 지적 오류 - 예컨대 촘스키는 좌좀이다~ 뭐 이런 별 시답잖은 문구들을 이루고 있는 사고의 근저를 묻는 것.
베충이들의 저 왜곡된 인식은 보편성이라는 이름의 윤리가 스스로의 자기 정합성을 부수고 자기 파괴적 형식을 지니게 됨으로써 파생한다는 것. 간단히 말하면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차이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차이를 억누르고 왜곡하는 것.
이것을 정치적 차원으로 대입시켜보면, 우파 - 좌파의 정치적 대립은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갈등으로 성립한다는 것, 스스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보편성으로 세팅해놓고, 여기에 대립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특수성을 부여하여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것.
엄밀히 말하면 이런 대립은 근본부터 오류라는 것. 좌 - 우의 대립은 어디까지나 특수성의 대립일 뿐, 어느 한 편이 "보편성"이라는 탈을 쓸 수는 없다는 것. 보편성이라 함은 모든 특수성을 제거했을 때 남는 것. 그런데 우파 - 좌파의 대립에서 특수성을 제거하고 나면 어떤 보편성이 남을까? 결론은 "글쎄."
베충이들이 뭣도 모르고 촘스키 같은 대학자에 대해 "좌좀"이니 "빨갱이"니 씨부리는 파쇼적 언어들은 이런 인식에 근거하고 있는 것. "우리가 짱이야!" 에라이 ㅄ들아. 세상에 짱은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