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서울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봉송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중국인들의 폭력 행위와 관련, 29일 한국인 부상자들을 위로한다고 밝히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중국인 시위대에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인들이 성화를 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함으로써 경찰관과 기자 등이 부상했다"며 "다친 한국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사과나 유감의 뜻은 별도로 표명하지 않은 채 중국인들의 행위에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티베트 라싸에서의 폭력행위를 크게 비난한 중국이 한국에서 자국민이 저지른 폭력행위는 비난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티베트 폭력시위는 의도 자체가 폭력과 파괴이지만 이번 사건은 중국인들이 성화를 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은 "의도 자체가 선량했기 때문에 두 가지 사건을 같은 시각에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게 현지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들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중국인들을 찾아내 형사처벌을 받게 하는 것은 물론 강제 출국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27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국내 체류 중국인들이 가담한 친(親)중국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등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께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서는 중국인들이 탈북자 인권단체 회원들을 향해 플라스틱 물병과 각목, 돌을 던져 한 일간지 기자가 돌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인 시위대는 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미국·캐나다인 5~6명에게 물병을 던지고 시청앞 광장에 모여있던 5천여명 중 일부는 티베트와 대만 국기를 흔든 반(反)중국 시위대를 추격, 인근 프라자호텔에까지 난입하고 의경을 구타하는 소동을 벌인 바 있다. ------------------------------------------------------------------------------------ 상업적의도 없으며 문재생기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기사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