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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해라!
게시물ID : wedlock_4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다리
추천 : 5
조회수 : 89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9/19 09: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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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모은 돈 없이 결혼하려니 저금을 전혀 할 수가 없어서 처음부터 같이 살았어요. 
이것이 참..허...  

시부가 빚이 엄청 많아 이자내야했고 생활비 내야했고..시모는 남편을 키워주고 했으니 월 50 만원달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단 생각에 대들기 시작했어요.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 ...다행히 남편이 내생각들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이 해달라고 하는거 다 해주고 싶어 해요. 

암튼 죽으란법은 없는지 장기전세가 되고 아이둘 낳고.. 조금씩 모아가면서 살고 있어요.  시부모님도 아파트팔고 빚갚고..요기에도 깊은 빡침이...저희가 빌려드린돈 3천만원 못받았어요.
그리고 이사하면서 각방 쓰시며  방두칸을 차지 하시구요..지금은 어머님 혼자 방두개를 쓰셔요. 우리 애들 공부방해줘야하는데..
아버님은 평소에도 시모랑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저랑도 부딪치니 지방에 내려가셔서 혼자 사셔요.

명절때마다 시부가 저희집에 오시고 남편 누나 둘이  시댁갔다가 저희집에 와요. 저희는 미리 친정갔다가 오구요..

처음에는 친정에서 들고온 음식으로 명절을 보내고 시누까지 싸주기까지 하는거에요. 시모는 제가 결혼하고부터 음식을 안하셔요.
저희 부모님은 엄마는 뇌출혈로 몸에 마비가 있구요..아버지도 파킨슨병이 있으세요. 그런 분들도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ㅠㅠ

저희 집 명절은 남의 엄마가 챙겨주는 음식들로 명절을 보내는 .. 정말 한심해요.
아침 식사준비할려면 시모는 한시간동안 샤워하고
시누들은 안마의자에 앉아서 안마받아요.
상차리면 그때서야 분주하게 일하는척.. 

문제는 제가 친정에서 음식을 안가져오면서부터에요.
먹을게 없어요. 사위한테 차려줄 반찬이 묵은 김치밖에... 그래서인지 시금치를 사다 데쳐놓고 제가 친정갔다오면 시금치 니가 무쳐라!
미여국도 니가 끓여라! 된장국 끓이라고 준비해뒀다 니가해라! 따라다니면서 그러셔요.
그러면 전 시금치 그냥 접시에 담아서 상차려요. 
그래도 다음 명절에 또 시금치 니가해라! 그러셔요.

요즘엔 남편이 할 수 있는거는 지가해요 설겆이 다과상차리는거
웬만하면 기분좋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요.


저희 친정에는 형제들 모두가 장을 봐와요. 부모님이 몸이 편찬으시니 조금씩 준비해와서 즐겁게 음식을 해먹고 오거든요.
새언니  힘들까봐..시골집이 좀 불편해요.
음식은 보통 제가하고 언니들오면 언니들이 다해요. 치우는것도..
울 새언니도 깔끔하고 몸도 가벼워서 얻어 먹기만하지 않구요..

시누 식구들 2박3일 동안 지내다가면서 청소한번 해놓지 않고 그냥가요 
욕실문고리 망가졌구요. 11살 10 살  9살 8 살 6살 요래 5아이들이 있었는데 8살 6살 아이둘을 따돌려요. 9살 6살짜리가 저희 애들인데 뭣도 모르고 따라다니면서 동생들을 왕따시켜요. 
그런데 아무도 혼내지 않아요.
 시누가다가고 어제 남편이 그 일을  시부께 이야기하니 ..
아버님이 그래도 갸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  그러십니다.

혈~

앞으로 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어요.
결혼 10년차가 다되어가도 바뀌지 않으니..
다음 명절때는 각자 알아서 준비해와서 해먹고 가라고 해야겠어요.
애들은 서로 어울리지 못하게 할거구요...

드뎌 일상으로가 시작이네요. 
집은 엉망이고 밀린 빨래...청소하러 가야겠어요.
일상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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