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야심한 새벽에 큰 딸, 작은 딸 자고 있는거 보자니... 한 없이 슬프고 암담하네요.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저는 참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짐을 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투표할꺼라고 부재자 신고까지 해서 친정으로 우편물도 받아놓고서 정작 그 날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가지를 못했어요. 투표 결과보고 부끄러워서 엉엉 울었어요. 내 한 표 내지못한 부끄러움과 닥치지지 않았지만 막연함 불안감으로 밀려오는 미래를 두 딸들에게 물려줄수도 있단 불안감에... 조리원에서 둘째 딸에게 모유수유를 하면서 소리죽여 그렇게 울었어요. 그리고 그 막연한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네요.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래요... 어떻게 국민의 대표가 국민의 목소리를 안 듣고 자기맘대로 행동을 해요. 그게 어떻게 민주주의로 포장될 수 있어요... 참.... 대학때부터 그저 머나먼 미래가 아닌 바로 앞에 미래만 보고 달려온 벌을 이제사 받는거 같아서... 두 딸들에게 미안하기만 하네요.
그래서 이번 토요일날 저도 거리에 나가려구요. 두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려고 합니다
제발 내 딸들에게는 이렇게도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 되물림 되지 않기를... 엄마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네요.